-
-
고급 사용자를 위한 DSLR렌즈선택가이드
니시히라 히데오 지음 / 제이앤씨커뮤니티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취미에 사진을 본격적으로 넣기 시작한 때가 2006년 8월이었다. 고등학교 써클활동을 했던 사진반 이후 거의 10년 만에 꺼낸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 아버지의 SLR카메라 캐논 AE-1 그렇게 다시금 필름카메라를 꺼내 카메라를 손보고 필름 몇 롤을 쓰며 필름스캐너에 욕심을 부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럴바에는 전보다 저렴해진(보급기 신제품이 100만원 초반이었는데 그 당시에서는 전보다 저렴해진 가격이었음) DSLR을 사라고 하는 형의 권유로 제품을 알아보고 형 밑에서 일하고 있던 내게 보너스로 형이 흔쾌히 사줬던 니콘 D80을 접하며 본격적인 사진촬영을 시작했다.
동호회 활동과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러 다니며 쌓이는 노하우와 워낙 취미가 독서인 내게 사진에 대한 관심은 30여권의 사진관련 서적들을 읽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가끔 작은 공모전에서는 입상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DSLR의 꽃이라 불리는 렌즈에 관해 내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책들이 별로 없었다(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나온 렌즈관련 책들은 내용도 빈약하고 다양한 렌즈를 소개한다고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받아본 순간 내게 든 생각은 '그래, 이거야!'
물론, 디자인은 좀 촌스럽고 책 내부의 레이아웃도 어수선 했지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많은 렌즈의 정보가 있기에 그런 부분들은 그리 신경 쓰이지 않았다. 특히, 저자가 분류한 내용들도 참 마음에 들었고 그동안 많이 접하지 못했던 포서드 마운트의 렌즈들에 대한 부분과 저자가 유저의 입장에서 추천해주는 추천 렌즈와 추천 렌즈구성은 금전적인 문제와 소유욕 사이에서 고민하는 DSLR 유저들에게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물론, 내가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구성이라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DSLR유저로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자들에게 어떤 렌즈를 구매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앞으로 렌즈를 구매할 때 각 렌즈의 특성을 알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초보를 벗어난 유저들에게는 기변 혹은 업그레이드 등 여러 상황에서 현재 쓰고 있는 DSLR 외 타사로 기변시 필요할 렌즈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아주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된다.
렌즈의 기본 매커니즘을 시작으로 캐논, 니콘, 소니, 펜탁스, 올림푸스/파나소닉 등 제조사별 렌즈 분류와 표준 줌, 광각 줌, 마크로 렌즈 등의 주제별 분류로 더욱 찾아보기 쉽게 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책을 읽는 동안 많은 오기(誤記)가 있어 조금 더 교정에 신경을 써줬더라면 더 좋았을거란 생각을 했다.
DSLR 유저라면 이 책은 한 권씩 집에 소장한다면 렌즈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덜 수 있을거라 생각하며 조촐한 서평을 마친다.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