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은 스타일이다

I Love Style
김성일 외 지음 / 시공사 / 2009년 6월

스타일이 없는 듯 평범한 내게 스타일이란 그저 지나가는 유행가 같은 것이었다.

인터넷에서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 과연 어떤 책인지 책에 대한 욕심이 이 책을 내 손에 넣도록 움직였다.

하지만 처음 받아본 책에서 목차와 간략하게 넘겨본 결과...맙소사, 여자 스타일 관련 서적이잖아. 그렇다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서 남자와 여자 공통의 스타일에 관련된 책으로 생각 했으나 혹시나 했던 내 우려는 역시나 하고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스타일이란 것이 여성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읽고 알아둔다면 여성들을 이해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여성 의류와 패션쪽 용어를 모르고 브랜드도 많이 알지 못해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를 헤맸지만 각각 어떤 인물들의 스타일을 말하며 친숙함과 그 모습을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라 읽어가며 흥미를 가지게 됐다.

 

파트1은 스타일리스트 김성일의 글들로 주도 패션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이루어 졌고 그 각 스토리와 스토리 사이에 코디법을 말해주며 각각 어떤 인물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한 스타일 소개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친숙하게 글을 읽는데 힘을 주는 것 같다. 

파트2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의 글들이라 정말 잘 모르겠다는 말이 더 정확했던 것 같다. 여성들과의 약속을 했을 때 왜 여성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화장을 하며 늦었는지를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스킨에 로션만 바르는 나로서는 자세한 그 설명들에서 정말 머리가 복잡해졌으니...

 

이 책을 읽으며 스타일이란 나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도 어느 사이엔가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스타일에 대한 내 호기심에 이 책이 있어 그 흥미를 유발하며 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는게 참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얼마전 읽었던 한국의 칙릿 소설들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섹스 엔더 시티>의 영상들과 스토리에서 왜 그렇게 여성들이 명품과 스타일에 신경을 쓰는지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끝으로 저자들에게 바란다면 다음에는 꼭 남성 스타일에 관한 책이 나오길 기다리며 모르기에 더 흥미로웠던 독서였던 것 같다. 결국 스타일이 없는 듯한 스타일의 나 자신도 여성의 스타일에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