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Star Musics 월드 스타 뮤직스 - 쿠스코에서 도쿄까지 세계 음악 여행
손민정 지음 / 음악세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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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표지에 블링블링한 책 제목, 그리고 그 제목 아래 펼쳐진 세계지도가 인상적인 이 책을 보고 처음에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책을 펼쳐보니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그동안 가끔 들어왔던 '월드뮤직'에 관한 책이었다. 

고등학교 시절 1년 정도 미디 작편곡을 배워봤던 내게 음악은 어린시절의 추억이자 꿈이었고, 현재도 기회만 된다면 작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그러나 현실은 4년전 작사한 창작성가 이후로는 같이 곡 작업을 해본 일이 없다는 씁쓸함만 남을 뿐이다.

책을 펼쳐 저자의 서문을 읽어 보니 책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하게 올라간다. '별처럼 빛나는 음악, 그리고 세계인' 이 제목에 맞게 책의 외부 디자인은 완성된 것 같았다. 그동안 음악에 관련된 책들을 종종 읽어오면서 가끔 들어오던 '월드뮤직'에 대한 책을 구하기 힘들기에 궁금증은 가져도 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서점에 가도 보이는 책들은 클래식 관련 서적, 뮤지컬 관련 서적, 재즈 관련 서적들 혹은 대중음악 관련 서적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이 책의 발견은 그런 내 호기심이란 갈증을 채워줄 것이라는 알 수 없는 기대감이랄까? 그렇게 이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

'인류학'은 알고 있었지만 생소한 학문의 분야인 '음악인류학' 저자는 음악인류학적으로 이 책을 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라틴아메리카', '아메리카', '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의 대륙별 구성으로 크게 나누어 진다. 그리고 그 안에 세부적으로 '라틴아메리카-메조아메리카 음악, 안데스 음악, 메스티조 음악, 아프로-라틴 음악, 멕시코·쿠바·브라질·아르헨티나 음악', '아메리카-뉴올리언즈 음악, 원주민 음악', '유럽-북유럽, 중부 유럽, 남부 유럽, 남동 유럽', '아프리카-북아프리카 음악, 중-남아프리카 음악', '아시아-중동아시아(서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의 구분으로 각 지역의 음악 뿐 아니라 문화적인 이야기를 간략하게 소개하며 그 음악들의 이해에 도움을 준다. 그렇게 작가는 이야기들 진행해 나가면서 중간중간 생소한 악기 혹은 꼭 알리고자 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글상자들을 통해 정보를 전달하고 그와 관련된 사진들도 함께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정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음악의 장르가 이렇게도 많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며 그런 음악들을 한곳에 앉아서 이론과 이야기로 접한 것이 아닌 발로써 접한 작가의 노력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책의 아쉬운 점이라면 많은 장르의 음악들이 소개가 되지만 CD 타이틀 혹은 MP3 파일로 그 음원들이 제공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에서 크게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리 이야기로 알고 있어도 음악은 역시 들어봐야 이해가 더욱 빠르고 오래 기억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내겐 그 부분이 참 아쉬웠던 것 같다. 

음악에 대해서는 장르를 '클래식', '팝', '트로트', '발라드', '댄스', '힙합', '재즈', '뉴에이지' 정도로만 알고 있던 내게 이 책은 음악이 얼마나 광대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줬고 그로 인해 길거리를 지나다 지하철 역사에서 종종 듣게 되는 안데스 음악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됐다.

요즘 항상 하고 지내는 말이 '인생은 짧고 읽을 책은 많다' 인데...정확한건...'인생은 짧고 배워야 할 것은 많다'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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