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크런처 - 불확실한 미래를 데이터로 꿰뚫는 힘
이언 에어즈 지음, 안진환 옮김 / 북하우스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나도 모르게 우리는 누군가에게 시험을 당하고 있다. 

이 책은 내게 현 사회에서 기업들의 성장에 우리들이 하나의 수단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줬다. 개인정보유출이 언제나 위협이 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개인 정보가 아닌 내 생활 자체가 누군가에 의해 수집되어 지고 그 정보로 하여금 누군가 내 생활의 평균을 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소름이 끼치기도 했지만 그러한 것들이 결국에는 우리가 이 시대를 이겨나갈 또 다른 정보임을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는 자료의 홍수가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예를 들자면 인터넷에서 수집한 자료들로 거의 동일한 논문을 제출하는 대학생들의 이야기를 들 수 있다. 그런 자료들이 플러스 영향을 주기 보다는 우리의 생활을 게으르게 만든다는 것에 충격을 받기도 했다. '과연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긍정적인 요인들만 많은 것인가?'라는 질문은 언제나 사건사고들과 함께 부정적인 느낌을 지속적으로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 자료들의 긍정적인 효과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물론, 그 긍정적인 효과들도 우리들의 편리함이란 실험의 대상으로서의 자료 제공에 의한 편의성이라는 것이 씁쓸했던 것이다. 가령 우리가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는 부분들에 있어 우리가 주로 검색하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기에 동음이의어를 검색해도 우리가 원하는 자료로 더 빠르게 접근한다는 것이 그런 일례라는 것을 알려주고, 대형마트에서 날아오는 쿠폰들은 우리들의 평균 구매량을 분석하여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구매한 물품이 바닥을 보이고 있을지를 알기에 시기적절하게 날아온다는 것들이 바로 그러한 것들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떠오른 말이라면 일본의 만화 『테니스의 왕자』에 나오는 '이누이'의 데이터 테니스가 생각이 나게 만들었고, 그의 대사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라는 말이 계속해서 떠오르게 만든다.

평소 통계와는 거리를 두고 살아간다고 생각했던 내 생활 자체가 그 통계를 통한 슈퍼크런칭에 의해 분석되고 있다는 점이 불쾌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한 것들이 앞으로 내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역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내 불쾌함을 떨쳐내기에 충분했다. 물론 오랜만에 이쪽 도서를 읽다보니 너무 건조해서 지루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저자의 최대한의 배려로 그 지루함을 이겨냈던 것 같다(특히 붉은 글씨들의 배려). 

앞으로의 삶에서 계속해서 보완되고 발전되어 정확성을 더욱 높여갈 슈퍼크런칭...이 슈퍼크런칭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우리의 성공을 좌우하는 큰 히든카드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한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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