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구해줘와 함께 구입했지만 프로젝트를 준비하느라 못 읽고 있던 책을
지난 새벽에 무작정 깨어나 읽고 이렇게 글을 남긴다.

'구해줘'라는 독특한 소설로 어디서 본듯하지만 자기만의 풀이법으로 써낸 기욤 뮈소
그의 또 다른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역시 그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라 할 수 있었다.

전작 '구해줘'에서는 10년이라는 시간 속에 얽혀있던 사람들이 만나고
이 작품에서는 캄보디아의 오지마을에서 얻은 시간을 넘나드는 알약으로
30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2006년 60살의 주인공 엘리엇과 1976년의 서른살 엘리엇
처음 시작은 분명 자신의 평생에 잊을 수 없는 연인이자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를 만나기 위해서 였지만 결국 과거의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고 과거의 자신과의 계약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앞으로 태어나 현재 자신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는 딸 모두를 살리기 위한 계획을 준비한다.

이 소설은 읽다보면 '나비효과'를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가 나오는 '나비효과'는
그 특별한 능력으로 과거를 변화시켜 현재의 모든 것을 바꿔버리는 일들...

이 책에서도 결국 그러한 부분들을 막기 위해 현재의 '엘리엇'과 과거의 '엘리엇'은
전략적인 계약을 맺으며 결국 두 사람 모두를 지켜내게 되며
그리고 마지막 한 알의 알약으로 자신까지 지켜내게 된다는 이야기다.

여전히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이 소설의 매력은
소설을 읽으면 소설 속으로 계속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고
작가의 문체가 풍기는 묘한 매력 때문에 소설에서 시선을 거두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언제나 우리의 곁에 있다고 생각하는 가족 혹은 친구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겨 볼 수도 있는 이 소설책...여전히 적극 추천이다!-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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