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본 도시 수집 가이드 - 도쿄부터 낯선 소도시까지, 하나씩 발견하는 도시 여행
박설희 지음 / 트래블라이크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올해 4월 홋카이도로 첫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첫 숙소가 후라노였고, 나머지는 삿포로에 숙소를 두고, 삿포로 맥주 박물관, 오타루는 요이치의 니카 증류소를 가는 길 잠시 여행을 할 정도로 술에 진심인 여행이랄까? 그리고 다음 일본 방문은 2개월 후 세일 요트 딜리버리를 위해 아이치현 가마고리 시에서 출발해 오와세를 지나 혼슈 최남단 구시모토, 도쿠시마, 이마바리, 무로츠, 시모노세키에 기항을 하고 대한 해협을 건너 통영에 도착하며 긴 요트 딜리버리를 마무리했다.
일본 여행과 출장을 통해 느낀 것은 소도시에 대한 로망이랄까? 오와세와 도쿠시마, 이마바리는 정박지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았지만 구시모토와 무로츠, 시모노세키는 약간의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 앞바다만 지나올 수밖에 없었던 다카마쓰라던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소도시 마쓰야마를... 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를 추후 일본 여행 코스로 시코쿠 소도시를 찜해 놓기도 한다. 두 번의 일본 방문을 통해 혼자서도 가볼 만하겠다는 생각과 일본어가 들리는 경험은 다시 일본어 공부를 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그런 내 여행을 위한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될 책 같았다.
책은 '도쿄', '오사카', '교토', '후쿠오카', '나고야', '삿포로', '마쓰야마', '히로시마', '다카마쓰', '오키나와' 총 10곳의 도시로 구성된다. 아마 올해 상반기에 일본을 두 번 다녀오지 않았다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을지 모를 책이지만 이제는 다르게 다가온다.
과거였다면 카페 투어 때문에 도쿄에 관심이 많았을 테지만 오히려 소도시에 끌리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들은 아니었으나 몇 개의 소도시에 스치듯 지나온 경험의 영향 때문이지 않을까? 너무 북적거리는 곳은 피하는 편이고, 천천히 걸어 다니며 둘러보기 좋은 곳들에 끌리는 것이랄까? 한여름은 아니었지만 6월의 혼슈, 시고쿠의 소도시들의 경험은 왜 여름에 일본은 피하려 하는지 대략 짐작은 하게 한다(비도 꽤 맞았기에 일단 여름은 패스~). 4월에 다녀온 삿포로의 날씨가 내게는 가장 최적이었다 할 수 있겠다.
저자 나름의 경험으로 접근하는 일본의 열 곳의 도시들에 대해 추후 여행을 할 때 참고는 할 것 같으나 그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유튜브 여행 영상도 참고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듯하다. 일본을 다녀온 후 일본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유튜버 채널을 알게 된 것이 일본 여행 제로베이스였던 내게 일본 여행을 다르게 보는데 영향을 줬다.
책에서 만난 삿포로는 내 첫 일본 여행지였기에 남다르게 다가온다. 계절은 다르겠으나 오히려 조금 이른 벚꽃을 봤던 경험과 책에서 다루는 삿포로 시내의 명소들을 다녀왔던 게 떠오르고, 다음에 가게 될 경우 캐리어를 잘 챙겨가서 삿포로 클래식 맥주를 꼭 구매해서 담아와야겠다. 시즌 한정판은 더더욱. 오타루의 르타오 치즈 케이크와 차도 잊을 수 없었지만 해안선 열차의 낭만의 기억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이었다.
소도시 여행으로 우선적으로 가보려 하는 다카마쓰의 경우 요트 딜리버리를 하며 옆을 지나던 쇼도시마 등에 방문하는 것은 요트 딜리버리를 재해석하며 일이었던 순간과 여행을 치환하는 순간이 되는 일이기도 하기에 책에서 마주치는 것은 또 남다르게 다가온다.
두툼하지만 각각의 도시 부분은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라 부담 없이 읽기 좋았고, 부족하다 생각되는 부분들은 인터넷을 통해 충분히 접할 수 있는 도시들이 아닌가 싶다.
일본 여행을 생각하는 이들 중 나처럼 초보 수준의 여행자들에게는 대표적인 도시들은 어느 정도 이 책 안에서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선 책을 통해 각자의 여행 스타일을 파악하며 연계된 디테일한 여행 정보 등을 수집해 각자 나만의 일본 도시 가이드를 만들어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