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천주교 출판사 - 프랑스 선교사 훈민정음 인쇄 출판 이야기
가톨릭출판사 역사 연구회 지음, 조광 감수 / 가톨릭출판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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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군대에서부터 천주교 신앙을 갖기도 하고 최대한 종교행사를 참여했다. 상병 7호봉 때에 비로소 천주교 세례 집체 교육이 생겨 2박 3일의 교육과 찰고와 시험을 보고 입대 후 1년 반이 지나서야 세례를 받았기 때문일까? 전역 후 불교인 부모님의 허락은 받아 결국 20년이 넘게 신앙을 이어가고 있다.

  군대에서 세례를 받았기 때문에 잘 모른다는 편견이 있었기에 청년 활동을 하면서 공부를 하게 됐다. 특히, 전례부였기에 전례에 관한 책들과 한국 천주교사와 연계되는 정약용 형제들의 이야기들 및 성지 순례는 내겐 필수였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그런 어떤 것은 깊지만 대체적으로 얕고 넓은 관심사의 내게 국내 초기 신앙 선조들의 모습도 대략 살필 수 있는 책이라 여겨졌다. 그리고 나름 책덕후라 자청하기에 나와 어쩌면 뗄 수 없는 책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책은 크게 '조선 천주교 출판의 역사'와 '조선 천주교 출판 공식 언어: 한글' 2부로 구성되고, 부록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조선 천주교 성물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지금은 너무 쉽게 구할 수 있고, 종교의 자유가 있기에 숨기기 보다 이 가방 저 가방에 묵주 하나씩은 넣어두는 데 과거에서 보자면 엄청난 사치였고, 목숨을 내놓고 다니는 것은 아니었을까도 싶었다.

  조선 시대에 천주교가 어떻게 전파를 했는지는 알았어도 어떤 책들이 어떻게 이어 왔는지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그 당시의 책들을 접해보지 않았기에 서학으로 접했던 이들의 해설도 유가 사상의 유학자들에게는 그리 읽힐 수밖에 없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결국 아는 것을 바탕으로 해석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익숙한 이름들과 '주어사 강학' 등에 대한 부분도 반가운 것은 들어본 기억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명도회'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는 단체였으나 소속 인원들은 낯설지 않았다. 해당 단체가 있었기에 더더욱 출판의 필요성은 높아졌을 것이다. 그동안 천주교가 퍼진 것은 알았어도 어떻게 전파가 되었을지 와 신자들은 어떻게 접해 왔을지 크게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출판이 없었다면 신앙의 전파 역시 쉽지 않았을 듯하다. 그만큼의 신자들의 노력이 있어왔음을(인쇄소가 생기기 전에는 필사가 답이었으니)...

  부족했기에 더 간절하다는 것을 떠올린다. 우리는 너무 풍족하기에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은데 당시에는 신앙에 대한 목마름은 간절했으나 제대로 접할 수 있는 매체가 부족했기에 간절할 수밖에 없었을 테고 신분 사회였기에 천주교의 사상은 남다르게 다가왔지 않았을까? 또, 책을 읽으며 당시에는 오히려 일본에 천주교 관련 인프라가 조선에 큰 영향을 끼쳤음도 확인한다. 올해 처음 가본 일본에서 성당은커녕 교회도 보기 힘들었는데 개항을 통한 영향 때문이었을까 추측도 해보게 된다.

  조선 천주교 출판사를 읽다 보면 결국 '가톨릭 출판사'의 기원까지 알 수 있게 된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이미 현재의 위치에 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올해가 가톨릭 출판사 창립 140주년이라는 것은 추가로 알게 되는 사실이었다.

  2부를 읽으며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었나 싶다. 신분제 사회에서 한문을 읽고 쓰는 이들에 비해 오히려 쉬운 언문(한글)이 출판 언어로 채택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한글 이해에서는 현재의 한글로의 변화의 한 모습도 접할 수 있었다.

  '조선 천주교 출판사'는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우리나라의 신앙의 선조들에게 신앙이 어떻게 전파될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가 되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그때는 당연하지 않았고, 목숨을 걸어야 했던 신앙 서적의 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신앙생활이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에서 다루는 대부분의 책들을 접해보지 않았기에 오히려 조선 천주교 출판사들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게 하는 책이었다.


  한국 천주교의 역사가 전 세계에 유례없는 '자생 교회'의 형태라는 것을 이번 책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당시에 목숨을 걸고 간행된 책들을 접하지 못했기에 책에서 언급되는 책들에 대한 호기심 또한 커지는 시간이었다.

  결국 조선 천주교 출판사는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함께 읽어봐야 할 책이라 전하며 순교자 성월이라는 뜻깊은 때에 의미 있는 책을 읽을 수 있었음에 감사드리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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