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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한 리딩 메커니즘 - 보이지 않는 규칙 편
널리즘 지음 / 모티브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보이지 않는 규칙'과 띠지의 "세상을 읽는 새로운 방식의 등장"이라는 문구에 끌렸다. 특별할 것 없는 내가 특별하지 않게 살아왔기에 평범하게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적응이라 하기에는 갈수록 뒤처지는 듯한 상황이 많았다. 다름은 인정하지만 내가 맞고 당신은 틀리다는 생각으로 타인을 자기 입맛에 맞게 조정하려는 것에는 거부감이 드는 사람이 되었다. 뭔가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자극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사람은 같은 세상을 살지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 사람을 판단하는가', '선택은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선택이 쌓이면 구조가 된다' 총 4부로 구성된다. 살아가며 깨닫게 된 내용들이라 그 세부 내용이 더 궁금해진다. 각각의 파트는 단계별로 구성이 되어 있다.
1부를 읽으며 4단계까지는 별 무리 없게 내 삶의 방향도 이어지는 듯했다. 5단계까지도 사실 도약은 해봤으나 현실의 벽에서 좌절했고 현재는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해외로의 출장을 준비하며 5단계를 넘어 6단계로 이어졌으나 7단계의 벽은 자금의 문제에서 다시 막힌 듯했다. 어떻게 내가 7단계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는 8단계에 그 답이 있었다는 것. 물론, 9단계까지도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역시나 현실적 경제적 문제들이 내겐 벽으로 다가오기에 벽을 깨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해 보게 된다.
2부의 내용은 요즘 다시금 주위를 환기시키며 생각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광고에 대한 생각과 친밀도, 같은 방향을 보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막상 일을 밀고 나가다 현실적인 고민으로 조직의 균열을 만드는 부분들이 보이게 된다. 각각의 단계를 지나며 만나왔던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분명 처음에는 달랐지만 갈수록 괴리와 거리가 생기고 의견의 대립으로 이어져 멀어져야 했던 일들... 왜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한지를 생각하게 되고, 다수의 선택이 만드는 단단한 확신감과 안도감이 없다면 가볍게 부서져 내릴 수 있는 것들까지 고려하게 되는 시점에서 이 책을 읽었다.
3부의 제목에 전적으로 동의를 하는 입장에서 나오는 각각의 세부적 내용들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는 경험을 통해 높을 수밖에 없었다. 3단계에서 '공간이 빽빽해질수록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거나 새로운 정보를 차분하게 엮어내는 생각의 유연함도 가장 먼저 길을 잃는다'(p.290)라는 문구는 내게도 타인에게 자신의 기준을 밀어붙이는 이들에게도 통하는 일이다. 나이와는 상관이 없다고 하나 결국 나이가 들어가며 그 밀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는 것 역시 경험으로 인정하게 되지만 그렇기에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기보다는 역지사지의 생각의 필요성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 밖에도 다양한 감각적인 접근으로 우리의 선택은 환경에서 체득되고 있음을 확인케 하는 부분이었다.
4부 첫 글은 강연호 시인의 시 「비단길 2」를 떠올리게 했다. 이번 항해 계획을 준비하면서 나 역시 먼저 비슷한 코스를 다녀온 이들에게서 자료를 수집해 보다 최대한의 효율적인 거리를 짜려고 했다. 하지만 처음 가는 곳의 변수는 고려해야 한다. 과거 항해에서도 그런 변수들이 존재했고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뒤로 가면서의 내용들은 첫 단계보다 갈수록 부의 격차가 왜 일어나는지를 둘러보기 좋은 내용이었다. 그걸 잘 몰랐기에 내 현재가 피곤하고 경제력에 눈치를 보며 거취를 결정하게 되는 일이라 씁쓸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쓴맛을 덜 보게 하기 위한 내용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내가 급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좀 더 다르게 보려 노력을 할 것이고, 현재의 내 문제점에서 유연하게 행동해야 할 부분들을 고려하는 데 영향을 주기에는 좋은 책이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내용들을 통해 앞으로의 항해 계획에서도 시야를 넓히고, 빽빽한 스스로의 밀도까지 점검해 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출장을 다녀와 다시 읽어보면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것 같은 책이 아닐까? 보이지 않는 규칙을 모르고 열심히 살아온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