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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 딥 - 가짜 생각에서 벗어나 진짜 생각이 시작되는 순간
유디트 베르너 지음, 배명자 옮김 / 페이지2(page2)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평소 생각이 많은 편이다. 다양한 공상이라던가 무슨 일을 하면서 최악의 상황들을 종종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그 정도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다. 생각이 많다고 해서 생각이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양한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내가 어렵지 않게 체득한 진실이다. 책의 띠지를 보며 생각의 양을 줄이고 더 깊이 있고, 필요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읽게 된 책이다.
책은 '소용돌이에 갇힌 생각', '달아날 수 없는 생각', '관계를 다루는 생각', '더 좋은 세상을 위한 생각', '삶은 완성하는 생각', '생각을 만드는 더 깊은 생각' 총 6부로 구성된다. 책을 읽으면 저자 역시 생각이 많다는 것은 책 목차에서부터 느껴진다. 그리고 본문에서 당연한 고백을 만나게 된다.
1부를 읽으며 내 걱정의 근거도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분명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많은 걱정들 역시 생각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었다. 반복된 실패를 통한 근심이 내게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안겨준 것 같았다.
2부에서 만나게 되는 풍경이나 일시적 방편들은 그럴싸한 겉포장은 될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생각으로부터의 벗어남은 어렵다는 것은 그러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알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3부를 읽으며 과거 '관계 중독' 같은 상황이 떠오른다.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했기에 생겼던 문제들... 그게 타인에게 약점을 잡혀 이용당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음을 알고 그 문제에서 벗어나자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을 수 있었던 시절을 떠올린다. 하지만 생각은 그만두는 게 쉽지가 않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경험을 통해 알 것이라 여겨진다.
4부를 읽으며 종종 하게 되는 내가 좀 여유가 생기면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떠올리게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거 경험했던 불편한 경험들도 책 속에서 마주하기도 한다.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다르고, 오히려 역전이 된 케이스도 생기는 것 같은데... 누구도 우리에게 세상을 설명해 주지 않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는 것도 떠올린다. 5부를 읽으며 내 잡다함의 근원을 돌아보게 된다. 아는 게 힘이라면 꽤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했지만 그걸 제대로 활용할 수는 없던 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내가 힘들던 시기의 생각이 그동안의 고민과 절망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게 아닐지도 확인한다.
마지막 6부에서 결국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을 다룬다. 여러 생각의 문제들을 알아가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간결하게 다가왔다. 시간이 답이라는 이야기는 괜히 나온 말이 아님도 다시금 확인하는 곳이었다.
이제는 AI를 어떻게 활용해서 결과물을 잘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은 생각이 중요한 이유는 얕고 다양한 생각에서 필요한 질문을 찾아가는 힘이기에 그런 게 아닐까? '가짜 생각'이라기 보다 '쓸데없는 생각' 속에서 제대로 된 '꼭 필요한 깊은 생각'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생각보다 제대로 된 깊은 생각으로 연결해 주기 위한 방향성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