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투자 불패의 법칙 - 당신을 망치고 있는 나쁜 생각, 나쁜 숫자, 나쁜 행동
배리 리트홀츠 지음, 이영래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국장의 호재로 계획했던 2개월 단기 투자의 수익을 볼 수 있었다. 큰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투자 대비 빠른 기간에 괜찮은 수익이었다. 이번 주에 사용하려 투자를 했었는데... 그 사이 미-이란 전쟁이 터진 후 조정으로 인한 기회에도 조금 더 투자했던 게 승부수가 되었다. 1주일 전만 해도 소규모의 수익만 보고 나와야 하나 했으나 내가 정한 마감 기일에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운발이었다.
그 후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멍청한 짓을 하려 했었음을 확인하게 된다. "더 똑똑하기보다 덜 멍청하라!"는 띠지에 보이는 찰리 멍거의 투자 명언은 모르고 있었거나 내 계획대로 된다는 자만은 부정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투자에서 불패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앞부분에 일반 투자서들처럼 이렇게 하면 된다는 식의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부정적인 내용들이 나오는 책이랄까? 그 부정적인 요소들은 팩트라 감내하기로 하며 책을 읽어 갔다.
책은 '나쁜 생각', '나쁜 숫자', '나쁜 행동', '좋은 원칙' 총 4부로 구성된다.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진행되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반대라면 얼마나 끔찍했겠는가?
1장의 '나쁜 조언'을 읽으며 전문가의 후광효과가 얼마나 의미 없는지와 '비틀스' 사례가 아니어도 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의 평가가 떠오르기도 했다. 간혹 투자 전문가라는 이들의 말들이 맞기도 하지만 오히려 대중이 호응을 했기에 그 결과가 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 부분은 '군중심리' 부분과 밀접한 내용이라 할 수 있을 듯했다. 2장은 투자를 하면서 우리가 가장 많은 혼란을 겪게 되는 내용이었다. 너무 많은 것을 아는 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은 투자 외에서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가장 단순한 것이 최고 아니던가? 3장을 읽으며 최근 투자에서 흔들릴 뻔했으나 귀찮았기에 방어할 수 있었던 내용들이 스쳐간다. 하나같이 다들 자신이 답을 찾은 듯 말을 하고 있었으나 그게 과연 맞는 말인지 몰랐기에 하나씩 정리를 해갔던 것 같다. '투자 철학 바로 세우기'는 1부를 마무리하며 가장 유용한 내용들을 잘 정리한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4장은 숫자에 약한 게 오히려 다행인 사실이다. 초반부 저자가 언급한 정도의 지식은 있지만... 물론, 숫자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그냥 무조건적으로 믿기에는 그 맥락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5장의 처음의 구분과 설명을 보며 현재의 국장이 강세장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듯하다. '외부효과에 떨지 말라'는 지금의 전황을 떠올린다. 이어지는 내용들을 보고 '완벽한 예측의 비밀'을 보면 결국 전문가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 6장을 읽으며 '1976년의 애플'에 대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두 스티브 외에 다른 한 명에 대해 아는 게 없었는데 그가 그렇게 빠르게 자신의 지분을 800달러에 팔아버릴 수 있었던 이유에도 공감하면서도 나쁜 거래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7장의 첫 글을 보며 부자는 아니지만 나쁜 투자로 이어지는 나쁜 행동 10가지에서 내가 범하거나 범했던 행동들이 많이 보인다. 이어지는 글들에서 나조차도 황당한 내용들을 만나게 되지만 뭐 요즘의 보이스 피싱 같은 것을 생각한다면 그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그 정도의 투자금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당했던 일들의 문제가 보였던 것이고, 책을 통해 접했기 때문에 비판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피할 수 있는 실수'를 잘 정리해도 최대한 실수를 줄일 수 있을 듯했다. 8장은 요즘의 뉴스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내겐 '폭락 시 행동 지침'의 내용들이 눈에 들어온다.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겪었던 내 경험을 보더라도 중요한 내용이라 여겨진다. 9장의 내용들은 단적인 예로 군대를 전역 후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에서 애널리스트들이 했던 어이없는 행동들이 떠올랐다. 당시 로또가 처음 생겼을 즈음이었는데 애널리스트들의 대화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오늘은 출근길에 본 번호판에서 영감을 받았어."라는 정말 비이성적이라 여겨지는 이들이 분석지를 내고 있었다는 사실은 놀라운 기억이었다.
4부는 투자에 좋은 원칙 10가지를 다루는데 가장 처음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그 10가지와 같으면서도 약간은 다르지만 중요한 내용을 다룬다. 중요하지만 투자에 눈이 멀어 우리가 쉽게 놓치는 부분이 아닌가 싶었다.
투자 불패의 법칙은 띠지에 쓰여있던 '실수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투자에 발을 들인 이들의 시야는 좁아져 실수가 많아진다. 바둑을 두는 이가 수준이 높더라도 결국 훈수를 두는 사람의 시야가 더 넓다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
원래 저자가 '투자하지 않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만큼 투자는 하지 않는 게 오히려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창 투자 수익을 잘 내고 있는 이들이나 이제라도 국장의 상승장에 새롭게 들어오려는 이들이 성공적인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읽어봐야 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