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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가격 - 부자들만 알고 있는 돈의 작동 원리
롭 딕스 지음, 신현승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돈과 밀접했던 적이 있을까? 그래도 돈의 개념이 잡히기 시작한 것은 법무사 사무원을 하며 은행 업무를 자주 보던 때였던 것 같다. 그전까지는 은행 업무도 거의 보지 않았고, 제대로 직장 생활도 하지 않아 용돈처럼 벌어 쓰기 바빴다는 생각이다. 그나마 가까워졌지만 내 돈이 아님도 확실히 선을 긋고 지냈기에 거리감은 있었다. 그 후로 다른 일을 하면서도 '밀접'까지는 아니라도 그나마 일상적인 경제활동은 했으나 어느 순간 평행선을 타는 듯 돈과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순간이 다가왔고 지금도 별반 차이는 없다.
그런 상황에 흥미로운 책을 읽게 됐다. 돈과 밀접한 일들을 했지만 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내게 적합한 책이라 생각되는 제목 『돈의 가격』. 띠지의 "투자의 근간이 되는 '돈'에 관한 가장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이라는 말을 속는 셈 치고 읽어보기로 했다.
책은 '세상 모든 부를 움직이는 돈의 정의', '구매력이 급락하는 진짜 이유', '인플레이션의 진짜 배우는 누구인가', '돈의 질서를 만든 권력의 역사', '돈의 창출 시스템과 금리의 역할', '자본주의는 빚으로 굴러간다', '정부의 빚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긴급 처방의 실체', '돈의 가격에 적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 '불확실성 속에서 자신을 지키고 불리는 전략'이라는 부제들을 가진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의 제목이 있으나 부제가 내게 더 직관적으로 다가왔다.
1~3장을 읽어가며 기존에 알던 돈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정리를 하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게 맞는 부분도 있었으나 전혀 다른 부분도 있었기에... '통화량'에 대한 내용은 지금 물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대출은 없지만 정부들이 인플레이션을 원하는 이유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4장에서는 '권력을 가진 자가 금에 관한 규칙을 만든다.'라는 말은 이 장의 모든 내용을 관통한다 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5장의 내용도 얼핏 의문이 생기기도 했으나 나 역시 과거와 다르게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것과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기에 어렵지 않게 이해된다.
6장과 7장에서는 부채에 대해 다루는데 대출을 받지 않은 내게 딴 나라 얘기 같으나 과거 등기 업무를 했었고, 공인중개사를 공부하며 봤던 내용들을 떠올리니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앞서 왜 인플레이션을 만들려 하는지에 대해 접했으니 7장의 내용은 조금은 부정적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책을 읽다 문득 이상하게 이윤은 없는데 물적 욕심을 내던 사람이 생각났는데 책에서 나온 양적완화와는 다른 케이스였다.
책을 읽으며 우려했던 것보다 너무 이해하기 쉬웠고, 그렇기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왜 돈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는지는 책을 읽으며 화를 내며 긍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마지막 장에서 제시하는 '돈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의 내용들은 요즘 대세적인 흐름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나가는 글'까지도 방심할 수 없었던 돈에 대한 유익한 내용의 책이었다.
그동안 읽었던 책들에 비해 정말 '돈'에 대해 어렵지 않게 이해시키는 책이었다. 과거에도 백성들의 지식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위정자들이 싫어했듯.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많은 이들이 이해하는 것을 기피하고 싶어질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다.
자본주의 시대. 돈은 꼭 있어야 하는데 그 돈을 이용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 돈에 이용당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알아야 할 '돈'에 대해 잘 다루고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