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작화법 - 게임 캐릭터, 웹 소설·전자책 표지를 위한 AI 활용의 모든 것
하묘 지음 / 성안당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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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린 시절 가장 싫어했던 방학 숙제는 그림일기였다. 지금 돌아보면 왜 그렇게 미루다가 개학 전에 몰아서 쓰기 바빴나 싶지만 생각해 보면 내가 싫어하는 요소들의 집합체라 그런 것 같다. 그림을 독특하게 그리긴 했으나 잘 그리진 못했고, 내 글씨는 알아보지 못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예쁜 편이 아니었다. 그래도 10년 정도 전부터는 손글씨를 그리듯 쓰며 좀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그림을 그리는 일은 거리가 멀다.

  최근 들어 AI를 통해 이미지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며 그나마 텍스트를 통해 구현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할까? 내가 직접 그렸다면 나오기 어려운 퀄리티의 결과물은 흥미를 느끼게 해준다. 그러나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기술은 역시 책을 통해 배우는 오랜 습관은 버릴 수 없어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작화가 좋다고는 하지만 내 그림 실력은 형편없다. 그래서 못 그린다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일정 수준의 퀄리티와 내용을 보며 웹툰을 즐기곤 한다. 최근 들어 AI를 통해 만드는 이미지가 그럭저럭 마음에 들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기왕이면 더 나아지고 싶은 생각이 들어 읽게 된 책이다. 저자가 표지 일러스트레이터라니 더 관심이 생겼다. 워낙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들을 보며 평생 따라가기 어려울 수준들이었는데 그들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도 궁금했다(조카가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추후 조카가 응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했다).


  책은 'AI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한 어도비 포토샵과 파이어플라이', '노벨 AI-이미지 제네레이터', '니지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예시 이미지와 프롬프트 모음' 총 다섯 파트로 구성된다. 목차를 보면서도 생소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포토샵은 알겠으나 다른 것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것들이었다. 얼마 전 읽었던 AI 사진&이미지 관련 도서와도 결이 달랐다.

  첫 파트에서 포토샵은 그나마 익숙했으나 과거 사진을 편집하기 위해 내가 사용했던 방식과는 운용방법이 다른 것 같았다. 아무래도 취미 사진가와 전문 일러스트레이터의 차이라 할 수 있겠다. '파이어플라이'라는 프로그램을 이 책에서 처음 접하게 되는데 내용을 보면 최근 AI를 통해 이미지를 캔버스에 가득 채우거나 변경하는 익숙한 내용들이 보인다. 물론, 내게는 이 정도 전문적인 프로그램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한 편집이 전부지만 AI의 등장은 역시 활용도에 따라 기존 일러스트레이터나 전문 작가들에게 편리함과 생각의 한계를 더 넓혀주는 도구가 되겠다는 확신도 드는 부분이었다.

  파트 2~4까지는 생성형 작화 AI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나와는 거리가 있는 부분들이었으나 전문적으로 일러스트레이터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일 것도 같다. 과거 이 정도의 퀄리티를 내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음은 알고 있다. 내가 일러스트를 그리진 않았더라도 포토샵으로 누끼를 따는 작업은 과거 일을 하며 경험했기에... 알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분명 그런 단순 작업과는 다르겠으나 일러스트레이터에게도 귀찮은 부분을 많이 줄여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만큼 AI에 관한 공부와 시도가 없다면 누릴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마지막 파트는 제목 그대로 예시 이미지와 프롬프트를 모아둔 부분이니 비슷한 작화를 만들 때 참고를 하면 좋을 내용이겠다.


  내게는 과분한 내용의 책이었다. 하지만 PC와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이들에게는 AI가 어떻게 자신의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다 읽은 후 초반에 들었던 그림을 그리는 조카아이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더 강해졌다. 그림을 그리는 이들에게 AI 작화법은 기존의 작업에 능률을 더해줄 수 있고, 앞으로의 시대에 어떻게 변화에 대응하며 나아갈지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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