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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의 기술 - 3분도 길다. 30초 안에 상대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어라
이누쓰카 마사시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남들이 하는 일들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해보지 않았으나 타인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통해 하는 일을 보며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여러 분야의 일을 경험한 입장에서 그게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기에 타인의 일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어쩌면 내가 일을 대하는 자세인지도 모르겠다. 쉬운 일은 없다는 것.
이 책을 보고도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른다. "설명에도 기술이 필요해?" 자신이 하는 설명을 알아듣지 못하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의문이 들지 모른다. 나 역시도 쉽게 쓴다고 쓴 설명 글을 못 알아듣는 일들을 여러 번 겪어봤다. 어떤 이들에게는 쉽게 이해가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을 과거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를 쓰며 경험했던 때가 떠오른다. 이 책은 그런 경험이 있었고, 그나마 글로는 어느 정도 설명을 하지만 말로는 자신감이 없는 부분을 채워보고자 '3분이 아닌 30초 안에 상대가 고개를 끄덕이는' 노하우에 대한 궁금증에 읽게 됐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파트 1에서는 '성공적인 설명을 위한 대원칙'을 파트 2에서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11가지 설명 프레임'에 대해 다룬다.
파트 1의 챕터 1에서는 상대의 지식과 관심 정도에 따라 4가지의 영역이 벽처럼 버티고 있어 내 설명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때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람과의 관계에도 적용이 되는 내용이라 더 시선이 간다. 다만, 어느 순간 익숙함에 당연시하며 그 벽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글을 쓰게 되는 일들도 과거 종종 했던 일들을 기억한다. 챕터 2에서는 '효과적인 설명'을 만들기 위한 '대원칙'을 다룬다.
파트 2에서는 11가지의 설명 프레임을 챕터 1~11까지로 자세하게 다룬다. 거의 대부분의 설명의 프레임이 11가지 안에 들어가지 않나 싶다. 프레임에 따라 다르지만 각 챕터에서 해당 프레임에 디테일한 적용 단계나 유형 등을 통해 프레임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대부분의 프레임들이 처음 접하기보다는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나 현재까지 활용하는 방법의 범주 안에 있었다. 아무래도 꾸준하게 SNS 활동을 하며 홍보 활동이 영향을 준 것 같다. 책처럼 정리가 되어 있는 게 아닐 뿐 이미 최대한 활용을 하려고 노력했으나 노력에 비해 결과가 아쉬웠을 뿐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종종 괜찮은 결과를 낼 때에는 책의 내용과 상당히 부합했음도 확인하게 된다.
부록에서는 앞서 다룬 설명 프레임 11개를 적용해 '바로 쓸 수 있는 표현'을 정리한 내용으로 본문을 읽은 후 디테일한 내용이 떠오르지 않더라도 해당 프레임에 적용해 활용할 수 있는 핵심들을 잘 정리하고 있다.
우리는 대부분 설명을 할 줄 안다. 다만, 그 설명을 하는 방법이나 기술이 방만하기에 제대로 된 설명을 잘 하지 못하게 되는 듯하다. 책을 읽으며 알고 있으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기에 제대로 된 설명이 어려웠던 것이었음을 깨닫는다. 설명의 기술은 분명히 있고, 우리는 대부분 알고는 있다. 하지만 그 디테일을 무시하고 각자의 편의대로 활용하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해 후회가 남는 일들이 있는 이들이나 설명을 잘 해보고자 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