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 - 김용택의 하루 한 줄 글쓰기 수업
김용택 지음 / 오후의서재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에 먼저 끌렸다. 그리고 저자를 확인하니 김용택 시인이었다. 시인의 시집을 접하지 않기는 어려운 환경이었다. 대학시절 나름 시를 전공했기에... 물론, 시인의 시보다는 다른 시인들의 시를 주로 대학시절 즐겨 읽었다. 하지만 시인의 책은 종종 접해왔었고,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2019에서의 강연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 연장선에서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어 읽게 됐다.
책은 '준비', '글쓰기', '나의 시' 3부로 구성된다. 준비는 세 단계로 이루어진다. 시인의 시로 시작되는 '처음'에 대한 글은 초대의 글이었다. 두 번째 초대는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우리들이 하는 일에 대해 짧은 예시와 시인의 노트와 읽는 이들이 써 가야 할 질문들 '자기 노트'에서 만난다. 세 번째 준비는 결국 생각만 하기보다는 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이 아니었나 싶다.
2부에서는 글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글들을 통해 알려준다. '내 노트에서'와 '자기 노트'는 그런 글들에서 파생된 글감들을 직접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다. 중간중간 '김용택의 글쓰기 노트' 페이지가 있어 '그래서 뭘 어떻게 쓰라고?'라는 질문에 어느 정도의 방향을 제시하는 듯하다. 결국 글은 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에... 같은 글을 읽더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글을 써 내려가지 않을까? 책은 그렇게 글을 쓰도록 유도한다. 예문으로 접하는 시들도 부담이 없기에 그동안 이게 과연 이렇게 쓰는 게 맞는 것인지 고민을 하는 이들의 부담감도 많이 줄여줄 것 같다.
3부에서는 김용택 시인의 시들과 그 시의 배경과 기억을 떠올리며 써놓은 글이라니 어떤 아이디어나 시상들이 어떻게 시가 되었는지 확인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삶이 내 문장을 닮아간다는데 문장을 더 잘 써야 풀리지 않던 일들이 잘 풀릴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너무 딱딱하지 않고 읽기 좋은 책이었다. 최근 다른 시인도 비슷한 스타일의 책을 낸 것 같은데 필사를 하며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글쓰기(시 쓰기)에 다가가기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