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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번에 알아듣는 하루 한 장 표현력 연습 - 관찰력과 전달력을 단련하는 103가지 실전 말하기 트레이닝
오구라 히토시 지음, 지소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예전처럼 시를 자주 쓰거나 습작을 하지 않는다. 치열하게 사는 시인 선후배들과 달리 미등단으로 지면이 아닌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만 그것도 주기적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욕심은 책이었고, 특히 글쓰기나 그와 연관된 내 관심 분야의 책들에 손이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책의 제목이 그런 호기심을 끌었다. '단번에 알아듣는 하루 한 장 표현력 연습'이라니...
나름 블로그에 잘 설명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부족함은 있고, 타인과의 소통에서 오해를 줄인다면 시간을 아낄 수 있기에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저자의 '머리말'은 내 기대치를 키워주며 그 주장에도 공감을 했다. 그림을 못 그리지만 사진도 좀 찍지만 그래도 결국 내 전공 분야는 글쓰기니 표현력을 더 높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책은 '움직임 표현하기', '감각 표현하기', '변화 표현하기', '문제 상황 표현하기', '차이 표현하기', '실수 표현하기', '요청 표현하기', '순서 표현하기' 총 여덟 부분으로 구성된다.
처음은 '움직임'에 대한 표현을 다루는데 27가지의 이미지와 그에 대한 표현 방법에 대해 각 한 장씩 다루는데 얼핏 보면 뭐 당연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관점의 차이가 다를 수 있고, 보는 이들이 접해온 환경에 따라서도 그 관찰 시점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감각'은 가짓수가 적지만 우리말 표현으로 할 경우에는 의성어, 의태어 등에 의해 조금 더 다양하게 표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변화'에 대한 표현은 이미지가 한계가 있겠으나 표현 연습에는 도움이 된다.
'문제 상황' 부분은 아무래도 다양한 상황들이 많기에 책에서도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차이' 표현은 책의 예제 그림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우리가 표현하게 될 경우가 많은데 표현 포인트를 잘 짚어 주는 것 같다. '실수' 표현은 앞선 '차이' 표현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할 때 와전되는 일들이 많은데 어렵지 않게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요청'과 '순서' 표현을 보면서도 과거 내 말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킨 일들을 떠올려 본다. 대부분은 적절했으나 전달을 받는 이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음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되새겨 본다. 내가 이해하는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상대방이 이해할 수도 있다는 것은 염두 해야 함을...
책 사이즈도 적당하고 어렵지 않게 읽기 좋은 분량의 책이었다. 8개의 주제를 1~103까지 글로 다루고 있다. 각 글은 대체적으로 이미지 한 페이지에 그에 대한 표현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각 주제별로 한 개의 표현력을 읽어도 좋고, 주제 별로 나누어 길게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당신의 전달력을 키워줄 표현력 연습을 다룬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