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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65 코파일럿 무작정 따라하기 - 일잘러를 위한 최고의 업무 파트너
김시연.서지영 지음 / 길벗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성형 AI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챗GPT를 종종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그럭저럭 잘 활용하지만, 솔직히 초창기 사용했을 땐 챗GPT에 대한 기억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내가 원하는 대답이 잘 안 나오기도 했고, 정확도 면에서도 실망스러웠던 적이 많았기에, 자연스럽게 다른 AI를 찾아보게 됐다.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올해 초부터 사용하게 된 것이 코파일럿이었다.
챗GPT도 우물 안 개구리처럼 단순한 질문 위주로 사용했으니 코파일럿은 좀 다르게 접근했을까? 딱히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한 달가량 무료로 다양한 AI 이미지를 만들어 줬던 코파일럿 덕분에, 뭔가 고마운 감정은 있었고, 이제는 제대로 알고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을 펼치며 문득, ‘난 그동안 대체 뭘 써온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파일럿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것 같다. 내가 했던 건 겨우 코파일럿 챗이 전부였고, 그걸로도 제법 만족해왔던 걸 보면 내 한계치를 스스로 인정했던 것 같기도 하다.
책은 크게 두 마당으로 나뉜다. 첫째 마당 ‘M365, 사무실의 미래’에서는 코파일럿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들어 있다. 특히 효율적인 프롬프트 구성 방법이 꽤 유익했는데, 기존에 내가 해왔던 방식으로도 결과값이 어느 정도 나왔던 게 신기할 정도였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들과 코파일럿이 어떻게 연동되어 실제 업무에 적용되는지도 알려주는데, 이 부분은 현재 구직 중인 내 상황에서는 정말 생각도 못했던 영역이었다. 막연히 ‘이런 AI가 있다’ 정도로만 알았지, 업무 흐름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는 미처 상상조차 못했었다.
둘째 마당 ‘M365 Copilot 무작정 따라하기’는 보다 실전 중심이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에 코파일럿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동안 직접 손으로 하나하나 작업하던 일들을, 코파일럿을 통해 빠르게 정리하거나 요약하거나 도와주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4장에서는 아웃룩, 원노트, 루프 등 내가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았던 프로그램들이 소개되는데, 오히려 코파일럿 덕분에 처음 접하는 이 기능들을 조금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었다.
5장에서는 드디어 내가 가장 익숙한 ‘Copilot Chat’이 등장한다. 챗GPT를 최근에 자주 쓰면서 익숙해진 기능이라서 그런지 제일 편하게 읽혔고, 활용법도 빨리 이해가 됐다. 하지만 실무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배웠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걸 또 한 번 절실히 느꼈다. 익숙한 기능이라고 해서 제대로 쓰고 있던 건 아니었다.
책을 읽으며 생성형 AI를 왜 배워야 하는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 나는 워낙 책으로 먼저 배우고 익힌 다음 실제로 적용해보는 방식에 익숙하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좋은 선택이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여러 일자리를 대체할 거라는 말도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줄 아는 사람이 더 필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보면 지금이 AI와 손잡고 성장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다.
『M365 코파일럿 무작정 따라하기』는 M365 코파일럿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특히 좋고, 나처럼 챗GPT만 써오다 조금 다른 AI 활용법이 궁금했던 이들, 그리고 실무에 AI를 접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제야 조금은 제대로 사용하는 길에 이제 첫걸음을 내딛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은 분명 그 시작점으로 손색이 없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