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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만만한 자소서 - 취준 템플릿 6가지 제공+면접 대비 영상 강의 수록
취업왕 이쌤(이송민)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 어디서 뽑아주기 어려울 나이라는 것은 알지만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 다시 자기소개서를 쓰고 이력서를 제출한다. 예상했던 대로 모집은 마감되었으나 아무 소식이 없다. 나이와 이력도 이력이지만 예전부터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써 나갔던 자기소개서(자소서) 때문은 아닌지 생각을 해본다. 그런 시기 관심사에 부합하는 책이 보였다. 이참에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도 활용해서 자기소개서도 업그레이드할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총 9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목차를 읽으며 과거 내가 자기소개서를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하게 된다. 작은 규모의 회사 위주로 일을 했었고, 상당 부분 취업으로 연결이 됐기에 더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은 아닐지 생각을 해본다. 물론, 많은 준비를 했음에도 나이가 많으며 해당 분야의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일을 하지 못하게 된 기억도 떠오른다. 분명 그곳은 나이 제한이 없었는데... 경력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뭐 담당자의 선입견 역시 무시는 못 하지만...
책의 내용을 보면 기존의 내 취업 준비와는 상당히 달랐다. 책의 파트 01~05까지를 읽으며 기존에 해왔던 내 취업 준비와 전반적인 얼개는 비슷했으나 디테일의 차이가 컸다. 특히, 9년 전 취업을 준비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해당 회사에 대한 분석도 너무 착실했고, 입사 후 목표로 삼은 것까지 계획은 잘 짜 있었음에도 실패한 후 다시는 그 회사 공고는 보지 않게 됐던 기억이 난다. 그때 2차 면접이 갑자기 생기지 않았으면 바로 일을 시작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나이가 많아 2차 면접이 생기더니 예상대로 거기까지였다). 아직도 그때의 2차 면접이 기억에 남는다. 면접관이 자신의 나이가 나와 같다는 멘트로 시작하던 것은 면접관을 해봤던 입장으로 부정적인 시그널이었으니...
면접과 관련된 내용은 파트 07~08에서 다루며 마지막 페이지에 유튜브로도 셀프 모의 면접 강의가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마지막 파트에서 처우 협살 잘하는 법도 처우 협상이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될 조언들이라 생각됐다.
저자의 경험담이 녹아 있는 글이었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문체는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처음에는 꽤 두껍다고 생각했으나 글자 크기가 큰 편이라 부담스럽지도 않은 분량이었다. 되도록이면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어 나가는 것이 좋겠으나 필요에 따라 파트별로 찾아 읽어도 될 것 같다. 괜히 저자가 닉네임을 취업왕 이쌤이라 한 게 아님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의 책이었다.
사람에 따라 자소서는 어렵기도 만만하기도 할 것이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자기소개서 쓰기가 만만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