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 (나만의 책 만들기 에디션)
고명환 지음 / 라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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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올해 교보문고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한강 작가와 함께 수상한 개그맨 고명환 작가의 책. 이전 책 『책 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이 책은 돈 버는 법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죽음에서 살아나 삶이 변했다는 말을 고명환 작가의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게 된다. 책을 통해 어떻게 성공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앞선 두 권의 책을 통해 접했다. 고명환 작가와 나의 차이는 실행력의 차이가 컸다.

  소소한 부분에서는 책을 통해 얻은 것을 실행에 옮기기도 했으나 삶이 변할 정도는 아니었다. 얼마 전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들은 이야기를 통해 제자리걸음을 걷는 나와 작가의 차이를 다시금 확인한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작가와 겹치는 과거 읽었던 독서에서 뭔가 떠오르는 인사이트들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내가 읽게 된 '나만의 책 만들기 에디션'은 별책부록이 들어 있다. '제목'도 쓰고, '저자 소개', '차례 쓰기'가 있는데 『나만의 책 만들기』 활용법 QR 코드와 함께 보기 좋은 저자의 영상들 QR 코드가 준비되어 있어 책을 읽고 인사이트를 얻었거나 어느 정도 자신의 책에 대한 구상이 되어 있는 분들은 시도를 해봐도 좋을 부록이 아닌가 싶다.

  '들어가며'를 읽으며 고전은 모양이 없으나 나는 모양이 있어 고전을 내 모양의 갑옷으로 만들어 겹겹이 입어야 한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또 고전은 느리지만 정확하다는 말도 그동안 너무 큰 노력 없이 빠른 답(결과)을 원했기에 내 삶이 잘 풀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책은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를 읽으며 타인의 시선에 길들여 있고, 그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온 나를 보게 된다. 나의 부족한 것들이 오히려 나를 살아가게 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불안한 경제적 환경이 오히려 내게 있는 능력들을 끄집어 냈다는 것은 그동안의 여러 능력들을 발견하게 했다는 것도 공감한다. 책덕후로 책을 읽을수록 더 많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역이 나의 부족함을 깨닫기에 더 목말라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사회적 시선에 휘둘리다 오히려 육체적,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왔었다. 그러나 머무르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해왔기에 여전히 젊을 수 있었던가? 하는 생각도 한다.

  2부를 읽으며 그나마 익숙한 책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실행력에서의 차이는 분명 있다. 첫 글에 많은 내적 친밀감을 느끼는 이유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내 능력 이상의 것을 쫓지 않는 편이며 현재의 상황에서 적절한 능력과 욕망인지도 돌아보게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봉사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도 되돌아보게 된다. 봉사이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지 않는다는데... 봉사의 책임감이 있기에 스트레스는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친목 동아리 활동이 아닌데 봉사와 구분을 못하는 정체성의 혼란이 있는 듯하다. 앞서 얘기한 것은 노자가 말하는 '저것'이고 진정한 봉사의 책임감에 따른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다는 '이것'이 아닌가 싶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으나 좀 더 편하고 안정적으로 살려 하기에 더 힘들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3부는 첫 글부터 와닿는다. 계획만 세우고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에 일단 하는 것. 나도 말로 계획을 세우지만 그것보다 실행으로 꾸준히 하는 게 최선이라는 것을 안다. SNS를 막연하게 시작하려는 이들에게도 꾸준히 하지 않을 거면 그냥 하지 말라고 할 정도다. 뭐 내가 그렇다고 그렇게 블로그에 포스팅을 꾸준히 하진 않지만 그래도 2009년부터 꾸준하게 서평을 올리며 도서 분야 인플루언서가 됐으니... 3부에서는 실행력의 힘을 보여주는 글들을 많이 만나며 내게 부족하지만 새롭게 시작해 볼만한 내용들이 많이 보인다.


  고명환 저자에게 책은 어떻게 답을 했을까? 질문을 가지고 읽었기에 답을 얻었고, 그 답을 잡고 실천했기에 지금의 결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책이었다. 정말 모든 이들이 힘든 시기다. 하지만 힘든 시기 삶의 방향성을 찾는 책 읽기의 힘을 잘 풀어내고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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