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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어도 문닫는 가게 맛없어도 줄서는 가게 - 자영업자를 위한 브랜딩과 마케팅
배문진 지음 / 새로운제안 / 2024년 11월
평점 :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여긴 맛은 별로인데 참 사람이 붐비네? 이런 곳은 계속 남아 있으면 좋을 텐데..." 하는 일은 한 번쯤은 다들 경험을 해봤을 듯하다. 언론매체나 SNS에서 보고 찾아가 본 곳인데 실상은 그 정도까지는 아닌 곳이 있었다. 뭐 소규모 식당의 경우 갑작스러운 언론매체나 SNS로 이슈가 되면 감당이 되지 않아 변하기도 하는데 그런 것과 별개인 곳들도 분명 있다. 이 책은 그런 곳들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이었다. 앞으로 내가 자영업을 하더라도 도움이 될 브랜딩과 마케팅의 실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됐다.
책은 '브랜딩의 힘 이해하기', '당신의 가게를 브랜드로 만드는 전략', '자영업자 마케팅의 모든 것', '장기적 브랜드 성장을 위한 계획'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장을 읽으며 '마케팅은 마케팅 회사가 대신해준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팽배해 있다'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녔던 사람으로 100% 공감한다. 대부분 비슷비슷한 마케팅을 하게 되는데 결국은 더 평범하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반보 정도만 앞서가야 하고, 가시적이어야 하지만 차별화까지 갖춰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2장에서 만나는 내용과는 비교할 만한 사례가 과거 있었다. 내가 카페 일을 하면서 겪었던 일이 떠오른다. 애매한 자리에 카페 자리를 잡고 기존에 없는 스타일의 카페를 만들었다. 너무 이른 앞서감이었다. 또, 고급화 컨셉이라 했으나 당장 눈앞의 매출이 나오지 않자 조급했다. 현재는 그때와 다르게 제대로 브랜드 콘셉트를 잡아 업계에 잘 자리를 잡고 있다. 2장의 내용은 브랜딩 차별화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을 담은 듯하다. 막연하지 않고 명확한 메시지와 철학이 있어야 제대로 된 브랜딩으로 차별화를 만들어 내고 자리를 잡는 게 아닐까 싶다.
3장에서는 마케팅에 의미와 왜 어려운지, 온라인 마케팅과 오프라인 마케팅의 차이, 온라인&오프라인 마케팅의 종류와 매체별 활용에 대해 간단하게 다룬다. 정답은 없다. '마케팅이 어려운 이유'에도 나오듯이 '나에게 맞는 마케팅이 있을 뿐'이다. 어떤 이에게는 효율적이지만 내게는 비효율적이기에 나에게 맞는 마케팅을 찾기 위해 저자의 조언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4장에서 '사장의 똥고집이 사업을 망친다'라는 부분이 확 떠오르는 케이스가 있다. 주변에서 아무리 좋은 의견과 방안을 제시하더라도 사장이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의미 없는 일이다. 장기적인 브랜드 성장을 위한 계획에서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 것은 결국 사장이 바뀌지 않고서는 어려운 상황을 알기에... 한숨을 쉬게 되는 현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대기업보다는 자영업에 적절한 브랜딩과 마케팅에 대해 다룬 책이라 나 역시 경험한 내용이 꽤 있었다. 자영업으로 브랜딩과 마케팅을 제대로 해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참고할 내용이 많을 책 같다. 맛있어도(아무리 좋아도) 문 닫는 가게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브랜딩과 마케팅을 해야 할지 조언을 받을 수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