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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마음, 깊은 말, 바이블 대화법 - 인간관계에 대한 모든 질문의 답을 주는
추성은 지음 / 앵글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소수의 사람 외에는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려워지는 듯하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나는 수다쟁이로, 조용한 사람으로 기억이 될 수도 있다. 어쩌다 보니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야 하는 일을 했기에 기본 성향과 다르게 말을 많이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말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들도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내게 끌리는 제목이었다. 더군다나 성경에서 나온 대화법이라기에 호기심이 갔다.
책은 '성찰, 나를 마주 보는 말', '칭찬, 서로를 응원하는 말', '공감, 온기를 나누는 말', '인정, 어루만지는 말', '존중, 서로를 높이는 말', '평정, 호흡을 다스리는 말' 총 여섯 부분과 부록으로 구성된다. 뭐 나 역시 20여 년 이상 신앙생활을 해오며 성당에서 활동을 해왔고, 주변에 다양한 종교를 가진 이들과의 만나게 되는 일들이 많았다. 그렇기에 쉽지 않은 게 말이라는 것도 몸으로 익혔던 것 같다.
내가 아무리 부드럽고 친절하게 대한다 하더라고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거나 자신만의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대하는 일을 많이 겪었다. 신앙을 가진 이들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었고, 어쩌면 더 심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예비신자들이나 견진교리 봉사를 할 때 그룹원들에게 사람에게 기대지 말라고 했을 정도다. 결국 우리가 기댈 수 있는 분은 한 분뿐이라고...
아마 코로나 시기를 겪으며 더 많이 변화했는지도 모르겠다. 대면보다는 SNS를 통한 만남이 더 익숙해졌고, 사람들과의 거리가 더 생겼기에 감정 소모를 하지 않으려 말투까지 달라졌는지도... 뭐 그렇다고 모두에게 일방적으로 그러지는 않는다. 나 역시 여러 사람들에게 당한 게 있기에 더 냉랭해졌던 것이지... 따뜻할 때는 누구보다 따뜻하게 다가가지만 더 이성적으로 접근하게 되는 것.
책을 보면 성경에서 얻은 저자의 인사이트에서 받아들일 것도 있었으나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하는 내용들도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공감을 하는 내용들이다. 그 실천은 결국 읽은 이들의 몫이다. 그래도 읽지 않았을 때보다는 조금을 더 돌아보고, 조심하게 될 듯하다.
마음이 단단하다고 해서 딱딱한 것은 아니다. 결국 그 마음도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날을 세우고 철벽을 치는 게 아닐지... 그럼에도 단단한 마음가짐과 깊은 말로 조금 더 타인과의 대화에 온기를 심고 싶은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