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력이 쑥 커집니다 - 광고 기획자의 습관 ㅣ 좋은 습관 시리즈 42
김종섭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4년 8월
평점 :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발을 들인 후 꾸준히 마케팅, 브랜딩, 광고 등에 관한 책들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 책도 그 연장선에 있었다.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내 블로그 역시 콘텐츠들을 통해 광고를 하며 이어가고 있기에 보다 나은 콘텐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광고 기획자들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어떻게 광고를 만들어 가는지 그들의 기획력에 대한 인사이트를 알아보고자 읽게 됐다.
우선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가 마음에 들었고, 표지 디자인은 노랑과 검정의 대비로 시선이 갔고 제목은 호기심을 갖게 했다. '광고 잘 만드는 습관', '광고 기획 잘하는 습관', '광고인으로 잘 사는 습관' 프로세스와 아이데이션, 커리어의 총 3부로 책은 구성된다. 최근 들어 없는 커리어지만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커리어에 관심이 갔다. 사람이 어떻게 좋았던 것들을 부정적으로 만들어 버리는지 방송이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더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1부의 내용을 읽으며 과거 근무했던 온라인 마케팅 회사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곳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보였으나 광고를 수주하기 바빴을 뿐... 내가 회사를 다니는 동안 "광고 의뢰서"를 본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프로세스가 없었고 체계가 잡혀있지 않았다. 대부분 다른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나와 해오던 일을 직책만 바꿔 했을 뿐이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여전히 마케팅 회사들 가운데 이러한 곳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2부를 읽으며 그동안 저자가 해왔던 광고들을 만나게 되고, 참 괜찮게 잘 뽑은 광고들이 보인다. 저자의 전문 분야가 어디인지도 대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또, 저자의 광고 기획 아이디어들이 어떻게 시작되고 실현되는지도 볼 수 있던 부분이다. 이미 활용했던 내용들이라 카피를 하긴 어렵겠으나 광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 등에 대해서는 참고를 해도 좋을 듯하다.
3부는 역시 광고인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를 보여준다. 난 광고인이라 할 수 없기에 저자와 다르게 살고 있으나 저자가 책을 낼 정도까지 되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저자와 독자로 만나게 된 것이다. 물론, 친분을 이용해 쉽게 타인의 노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이들도 있으나 그들도 결국 본질을 모르고 시간이 지나면 그 바닥은 드러내기 마련이다. 3부에서는 광고인들 및 예비 광고인들이 읽어봐야 할 내용이며 나처럼 마케팅의 자락을 잡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조언이 될 내용들이 담겨 있다.
책 제목도 제목이지만 출판사 이름이 더 끌렸던 책이었고, 내용도 어느 정도 내가 기대했던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왜 이런 광고인들을 만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내가 그런 광고인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게 한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없던 광고 기획력이 갑자기 쑥 커지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의 노하우를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을 듯하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모르면 먼저 간 사람의 길을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광고의 길을 걷거나 걷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