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만 보, 제대로 걸어라 - 의사가 알려주는 의학적으로 올바른 걷기 운동법 헬스케어 health Care 26
오타니 요시오 지음, 조해선 옮김 / 싸이프레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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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보 이상을 걸으려고 한 지 10년 정도 되어 가는 듯하다. 가장 큰 계기는 12년 전 산티아고 순례길 100km를 걷고 오며 결심을 하게 됐고, 그때부터 최대한 걸으려 했기에 지인들에게도 나는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돌아가신 아버지를 병원에서 간병하며 걸음 수를 못 채웠고, 병원을 나와서 걷기를 할 때에도 과연 내가 제대로 걷고 있을까라는 의문은 있었기에 이 책은 바로 내 눈에 끌릴 수밖에 없었다.


  책을 펼치면 10개의 걷기와 1일 1만 보 걷기가 왜 좋은지에 대한 글들을 만나며 시작을 한다. 책은 '1일 1만 보를 걸으면 온갖 건강 고민이 해결된다', '걸으면 불안과 우울이 사라진다', '걷기로 두뇌를 단련시킨다', '몸과 마음에 가장 효과적인 오타니식 걷기'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의 내용들은 내가 하루 1만 보 이상 걷는 이유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걷기와 무릎 통증의 관계는 1일 만 보 이상 걷고 있는 내가 검증하고 있다. 배우 하정우도 뛰지는 못하지만 걷는 이유가 무릎에도 무리가 되지 않기에 걷는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니 걷기조차도 잘 하지 않는 분들은 일단 걷자! 내가 그나마 경도비만을 유지하는 게 아마도 꾸준히 걷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20~30대 아이들과 성가대를 현재까지 할 수 있는 저질 체력도 그나마 걷기가 없었다면 더 힘들었을지 모른다.

  2장의 제목을 보면 내게 없는 증상의 원인이 걷기였나 싶었다. 한동안 병원에서 간병을 할 때는 평소보다 걷지도 못했고, 병원의 분위기에 우울감이 높아지긴 했으나 다시 걸으며 그런 부분은 사라졌다. 걸으며 고민을 해소하고 이제는 뛰는 우리 형을 보더라도 걷는 게 얼마나 좋은지는 책에서 잘 보여준다.

  3장을 보며 최측근 지인들의 톡 방에서 나온 이야기가 떠오른다. 우리 중 나는 치매에 걸리지 않을 거라는 말에 대한 근거가 보였다. 걸으며 시상이나 아이디어를 많이 떠올려 메모를 하던 일들도 생각난다. 최근에 초고를 썼던 글도 걷기의 영향을 받았었나 싶고, 꾸준히 기억력이 나쁘지 않았던 것도 걷기의 효과였을까?

  4장을 읽으며 그동안 생활 걷기에서의 1만 보 걷기가 나쁘지 않다는 것도 확인한다. 요즘은 더워 밤에 몰아서 걷는 편이지만 생활 속에서 나눠 걷는 1만 보 걷기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는 내용은 희소식이다. 다만, 밤보다는 아침에 걷는 게 좋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조절을 해보면 될 것 같다. '30분마다 100초씩 걷자'는 유익한 팁이었다. 걷기 전에 커피를 마시는 부분은 과거 건강 프로그램에서 운동 전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는 걸 뒷받침하는 내용이지만 요즘같이 더운 때에는 조심해야 될 부분 아닌가 싶었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내 '1일 만 보 이상 걷기'가 내 건강에 유익한 도움이 됐다는 것을 확인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참고해야 할 부분들이 있었고, 조금 보완하면 더 나은 걷기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걷기 운동이 낯선 이들, 왜 걸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 걷는 습관을 만들려 하는데 어떻게 걷는 게 좋을까? 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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