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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비만 - 국민 주치의 이왕림 박사의 34년 비만 해독 연구 결정판
이왕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7월
평점 :
'내장비만'이라는 제목은 내게 자유롭지 않은 주제 같았다. 특히, 책 뒷날개에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면 죽음을 향해 폭주하는 자동차에 올라탄 격이다"라는 문구는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군 시절 가장 가벼운 몸무게를 지녔을 때에도 배는 나와 있던 것도 떠올리게 된다. 뭔지 모르겠으니 일단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됐다.
20년 만의 개정 증보판이라니 때도 잘 만난 것 같았다. '개정판을 내며'를 읽으며 저자의 아버지와의 일화나 당시의 열악한 시스템에서도 선구자로서 꾸준한 연구를 해왔던 결과가 이 책에 녹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책은 '내장비만은 독이다', '장과 간을 해독하면 내장지방은 사라진다', '몸을 조율하여 내장지방을 차단한다', '일주일 해독 작전으로 내장비만에서 해방되자'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을 통해 왜 내장비만이 문제인지를 반복해서 접하게 된다. 특별하게 와닿는 부분도 있었고, 나와는 거리가 있다고 여겨지는 내용도 보였으나 이미 배가 나온 상태에서 내 스스로 분별하긴 애매하긴 했다. 왜 내장비만이 독이며 해결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글에 충분히 공감을 하게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2장의 내용을 보면 간이 괜찮아지면 살이 빠진다는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 또 어떻게 장과 간을 해독할지 괜찮은 항산화 물질들을 어떤 음식이나 과일에서 섭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보게 된다. 병원을 다니며 들어본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이 책을 통해 접하게 되는 부분이라 절주하며 간을 어떻게 해독하면 좋을지를 생각하게 된다.
3장을 통해 몸을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해 여러 글을 통해 보게 된다. 물을 상당 부분 마셔야 하는 내용도 책에서 보게 되고, 몸의 알칼리성을 유지하는 방법도 만난다. 왜 가려서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도 보게 되는데 생각처럼 그대로 실천하는 게 쉽지 않음이 지금의 현실이 아닌가 싶었다.
4장의 '일주일 해독 작전'은 현재 상황에서 바로 실행하기에는 과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런 포물선 다이어트가 아무 실험 없이 나왔을 것 같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어지는 '식사 요법'에 호기심이 가는 것은 차선책을 위한 합리화였을까? '영양 요법'을 보며 결국에는 금주는 일단 밑바탕에 둬야 하기에 그 부분은 차선책이 없을지 더 생각하게 한다. '속보 요법'은 매일 만보 이상 걷기를 하는 내게 그나마 희소식 같은 내용이었다. '짬짬이 운동 요법'은 그리 어렵지 않기에 습관으로 만들면 좋을 듯했다. '명상 호흡'은 배운 바가 있었기에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나 다른 매체들 때문에 내가 짬을 내지 못했던 부분을 돌아보게 한다.
책을 읽으며 내장비만에 대해 그동안 생각했던 내용이 상당 부분 맞았고, 틀리기도 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동안 내장지방을 쌓기만 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됐으나 분명 빼야 할 내장지방이 더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지금 바로 실행하기에 우선순위를 어디부터 둬야 할지를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내장비만'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나와 무관하지 않은 부분이었고, 그게 해독을 통해 나아질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나처럼 많은 운동을 하진 않아도 자신이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자각하는 이들에게는 보다 도움이 될 내용의 책이었고, 건강을 자만하는 이들에게도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