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칼로레아 세계사 - 깊이 있는 질문은 시대를 관통한다
임라원 지음 / 날리지 / 2024년 7월
평점 :
중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역사 분야에는 관심이 많았다. 그 관심은 시대극이나 영화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이야기로 세계사에 관심을 갖던 내게 질문을 통해 세계사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읽게 됐다.
책은 '기원전~14세기'부터 '20세기'까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마다 두 가지의 키워드로 해당 시대와 관련된 질문들로 시작해 본문이 전개된다. 1장에서 '흑사병'에서 과거 몽골의 전략적 생화학 무기였다는 내용이 잠깐 언급되는데 이 책에서 처음 본 것 같다. 그동안 역사로 몽골이 유럽까지 진출했다는 것은 알았으나 크림반도의 난공불락의 도시 카파에 흑사병으로 죽은 몽골군의 시체를 성벽 안으로 던져 넣었다는 이야기는 정말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런데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소름 끼친 게 아닌가 싶다.
책을 읽어가며 익숙한 내용들도 보이나 그동안 읽어왔던 세계사 책들과는 다른 전개 방식은 질문 때문이었을까? 바칼로레아 학습법을 처음 접하기에 낯설게 느껴졌으나 다뤄지는 내용들이 어디서든 접해본 내용이라 완전히 낯설지는 않았다. 그러나 접근하는 관점의 방식은 분명 기존의 암기 위주로 공부했던 세계사와 다르게 다가왔다.
어떤 내용은 이미 지나온 역사였지만 어떤 내용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내용들이 보인다. 그리고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시대를 들여다볼 수도 있을만한 주제들이었던 것 같다. 흑사병만 하더라도 가장 최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던 팬데믹 코로나19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까지도...
책은 그리 두껍지 않은 분량이지만 다루는 주제는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고, 너무 어렵지 않게 다가오지만 생각을 해봐야 할 게 많았다. 왜 '깊이 있는 질문은 시대를 관통한다'라는 부제가 있었는지 공감했고, 그동안 배워왔던 세계사에서 나는 얼마나 질문을 하며 세계사를 들여다봤는지도 반성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질문이 낯선 이들이 어떻게 세계사를 현시대와 함께 볼 수 있을지 조금이나마 배워보기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