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에 관한 신앙사전 - 진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페터 제발트 지음, 이기숙 옮김, 최현식 감수 / 보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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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가 된 것은 23년 전 군대에서 세례를 받으면서다. 군 입대 후 종교행사로 천주교로 갔으나 지인이 훈련소에서 받았다던 세례 소식은 없었다. 병장을 앞두고 있던 군 생활 1년 6개월이 되던 때에 2박 3일의 교리와 시험을 받고 세례를 받았다. 그렇게 가톨릭 신자가 되었고, 전역 후 제대로 집에 허락을 받고 성당을 다닌 지 이제 20년이 됐다. 그리고 여전히 신앙생활과 활동을 하는 중이다. 이전에도 보누스 출판사에서 나온 가톨릭 관련 서적 2~3권을 읽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책이 보여 읽게 됐다. 마침 예비신자 교리도 다시 시작했고, 성가대 내에서도 새 신자인 동생이 신앙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중이었기에 적절한 제목에 끌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익숙한 디자인이 걸려 과거 구매해둔 책을 꺼내 동일한 저자와 번역과 감수를 보며 놀랐다.


  2008년 구매해서 읽었던 『회의론자와 무신론자와 신앙인을 위한 ― 가톨릭에 관한 상식사전』이 제목과 판형을 달리해서 재출간 된 것이었다. 아쉬움은 있었으나 오히려 이참에 새로 읽어도 보고 동일한 내용의 책이니 한 권은 새 신자인 동생에게 선물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당시에 나 역시 가톨릭 상징 등에 대해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던 책이었다. 지금 알고 있는 꽤 많은 지식들이 그때 즈음에 어느 정도 학습된 내용들이 많았다. 이후 저자의 다른 책 『사랑하라 하고 싶은 일을 하라』도 구입해서 불안한 30대 초반 신앙생활에 조언을 얻기도 했던 책이다.

  과거 나왔던 책보다 가격도 저렴해졌고 판형도 좀 더 커졌으나 여전히 휴대성이 좋기에 새로 나온 책으로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중간중간 오타 같은 내용도 과거보다 보완이 된 것 같았다.

  분명 가톨릭에는 낯선 용어와 상징이 많이 보인다. 잘 모르기에 지나칠 수 있으나 알게 되면 보이는 경험도 하게 될 것이다. 개신교처럼 새 신자에게 그리 친절하게 알려주는 편은 아니다. 나 역시 처음 모르는 게 대부분일 때 책을 통해 스스로 공부했다. 처음에는 전례부였기에 전례에 관한 책들을 공부했고, 가톨릭 청년 성서 모임을 통해 성서 공부를 접했고, 문예 창작과답게 기호와 상징에 대한 궁금증 등은 이 책과 여러 책들을 찾아보며 배웠다. 그렇게 맨땅에 헤딩하며 신앙생활을 혼자 하기보다는 공동체와 함께 하는 게 좋다는 것을 배우고 실천하며 지금까지 이어가는 듯하다.

  이 책이 신앙생활에 정답을 줄 수는 없겠으나 가톨릭 신앙생활을 하며 궁금한 것이 많은 이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책이라 생각한다. 뭐 이 책 외의 내용들도 분명 많으니 그것은 직접 신앙생활을 하며 배워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가톨릭에 여러 교육도 많기에 주보를 참고하면 궁금함을 풀어 줄 곳을 분명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앙 사전 한 권으로 신앙생활을 잘 할 수는 없겠으나 가톨릭에 입문해 낯선 용어들과 상징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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