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예술로 만드는 법 - 인생이 두근거리는 크리에이팅 수업
로버트 프리츠 지음, 신혜연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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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예술이 들어온 게 언제였을까? 아마도 대학에 작사를 배우겠다고 문예 창작과에 들어갔다 가장 비슷한 분야인 시를 쓰기로 했던 때가 아닌가 싶다. 아니면 이미 어린 시절 싱어송라이터가 꿈이라던 초등학교 6학년 때일까? 예술과 거리가 있는 삶이라 생각했으나 나도 모르게 예술이 내 주위에 있었다고 할 수도 있는 시간. 그렇다고 삶은 예술이 되진 않았다. 지금도 그리 밝지 않은 시기지만 삶을 예술로 만들 수 있나?라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읽게 된 책 『삶을 예술로 만드는 법』.


  총 4부 17장으로 구성된 책은 '인생의 캔버스'에서 창조 프로세스의 실제를 알아보는데 메커니즘의 속성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설계는 정교하게 하고 실행은 빠르게 해야 한다는 것. 내가 습작을 할 때도 결국은 실행력이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자주 경험하기에 실행의 중요성에 공감한다. 메커니즘과 지향성과 정신 세 영역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도 나름 예술의 영역의 글을 써봤기에 저자의 글에 공감이 되는지도 모른다. 규칙은 없으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화가로부터 훔치기'에서 삶을 예술로 만드는 데 사용할 원리를 빠르게 접하게 된다. 물론, 그 시간 동안 원리에 대해 보다 더 이해하거나 덜 이해하는 사람은 있을지 모르나 전반적인 윤곽은 희미하게라도 남게 되는 듯하다.

  '인생의 창조'를 읽으며 내 진정한 욕망이 무엇인지 떠올려 본다. 간혹 창작열이 끓어오를 때 목표는 있지만 뭘까? 하다 결국 저자의 글에서 사랑을 굳이 '찾아낼' 필요가 없다.라는 말에서 만난다. 표현하지 못하나 이미 알고 있고 느끼고 있음은 대다수가 느끼지 않을까 싶다. '동적 욕구'에 대해서는 프레임을 바꾸는 게 우리의 선택의 문제라는 것도 가볍게 읽어간다. '탐색'에서 내 믿음을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고, 찾으려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통해서도 보다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었다. '현실'부분을 보며 성가대에서 자신의 연습의 중요성이 전체 음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잘 모르던 동생이 떠오르게 된다. 가끔은 그 현실을 자각하게 하고 엄격해야 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웠던 게 아닌가도... '실행'에서 쉬워서 어려운 일에 공감을 한다. 결국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창조적인 일들도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할 내용이다. 정말 쉬운 일부터라도 행동에 옮기는 습관의 중요한 부분이기에 목표와 현재 상태를 꾸준히 챙겨야 하는 게 아닐까. '네 가지 원칙'과 '체크리스트'는 '인생의 창조'를 점검하는 데 유용한 지침이 될 것 같다.

  '구조의 교체'를 읽으며 생각이 많아진다. 그러나 뒷부분에서 뭔가 깨어지듯 만나는 문구에 그 생각들 또한 깨어진다. '구조에서 관념 제거하기'에서 막연한 것들을 어떻게 제거해 나갈지 조언을 얻는다. '예술적인 삶'에서 '배우는 삶'은 내가 공부에 대한 욕심을 갖게 된 게 예술을 접하면서 였나?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어린 시절에는 공부에 관심이 없었으나 대학에서부터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게 된 것은 예술로 인한 변화가 아니었나 싶다. 신체 훈련에서 나와 거리가 있는 내용들을 만나게 되는데 꾸준히 걷기는 하지만 다이어트나 잠은 꽤 거리가 있기에 간혹 급격한 체력 저하나 면역력 저하로 드러나는 것도 그 때문인지 모르겠다. 물론 운동에 있어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양보다 과하게는 하지 않는 편이지만(걷기는 더 하는지도...) 그 외에 환경 등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라는 것도 확인한다. 어떻게 삶을 예술로 만들까 싶었지만 예술 작품 생산을 위한 원리를 통해 내 삶을 변화 시켜 나만의 방식으로 창조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비슷한 상황에서도 각자의 대처 방법과 그에 따른 결과가 다르듯. 우리의 삶도 모두가 같진 않다. 각자의 방법에 따라 그 결과도 다르고 창조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보다 나아질 수 있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다. '삶을 예술로 만드는 법'은 정해지진 않았으나 원리를 통해 각자의 삶이 예술이 되어 가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거기에는 읽고 실행으로 옮기는 실천 역시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삶을 예술로 만들고 싶은 이들이 예술가들의 창작 원리를 엿보며 내면에 잠든 예술가적 기질을 깨울 수 있거나 자극을 받아 삶에 변화를 줄 계기를 만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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