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하버드 사고력 수업 - 세계 최고 명문 대학이 전수하는 생각 비법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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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은근히 오랜 인연이 있는 듯하다. 14년 전 『쓰는 동안』이라는 책으로 처음 접한 후 저자가 쓰거나 감수한 글쓰기 책 여러 권을 읽어왔다. 이 책은 제목이 전에 낸 책의 토대가 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기에 궁금증이 생겨 읽게 됐다.


  '시작하며'를 읽으며 글쓰기 전문가로 책과 강의로 이름이 알려진 저자가 챗 GPT에 위기를 느꼈다는 부분이 조금은 놀라웠다. 나야 글쓰기가 본업이 아니었고, 그건 그거대로 활용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내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뭐 바로 그 뒤에 저자도 하버드대학에서 가르친 것이 글쓰기가 아닌 '비판적 사고력'이라는 것이고 자신의 강의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었음을... 왜 사고 능력이 중요한지 등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책은 총 7교시로 구성된다. '아는 것은 많은데 내 생각은 없다?' 제목을 보며 혹시 나는 아닐까?라는 두려움으로 첫 글을 읽는다. 그나마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모습이 바람직한 모습 같아 보인다. 내가 챗 GPT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던 것도 도구로 활용할 용도로 느껴졌기 때문이었는데 얼추 비슷한 생각이다. 내 글을 보다 보완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면 오히려 효율적이기에 챗 GPT의 등장을 기회로 여기게 된 것인지 모른다. 과잉 정보의 시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AI 도구가 되느냐 도구로 쓰느냐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하게 된다. '비허가형 기업'에 대한 글을 보며 허가형 이어 다행인 곳도 떠올리게 된다. 만약 비허가형이었다면 더 안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곳이 떠오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당신은 비판적 사고력이 있는가?'를 읽으며 최근 있었던 일들에 대한 내 판단에 대해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그게 어쩌면 '빠른 사고'는 아닌가 문득 들게 된다. 한편으로는 그동안의 여러 일들을 통한 판단이기에 '느린 사고'로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 것은 책을 읽기에 드는 걱정일까?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방법'을 읽으며 안도하게 되는 것은 후자에 더 가깝기 때문이기에 그런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생각의 질서를 어떻게 잡는가?'에서는 글쓰기와 연관되는 내용들이다. 내 경우도 뭔가를 정리할 때 글쓰기를 하기에 생각의 질서가 시각화되는 것이 글쓰기라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뛰어난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에서 만나는 '3찰 포맷 사고법'은 내게도 어느 정도 학습된 방법이 아닌가 싶다. 최근 있었던 결단에도 그 세 가지 관찰법은 적용됐다. 그동안 봐왔던 한 사람의 문제에 대한 심증과 확신, 그리고 해결책을 떠올린다. 조금은 독하게 느껴지겠지만 앞으로의 단체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비판적 사고력을 어떻게 단련하는가?'에서는 다양한 비판력 사고 단련 방법들을 만날 수 있는데 보다 진중해야 된다는 것을 떠올리게 된다. 빠른 일 처리를 선호하는 데 그게 오히려 많은 실수를 낳을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기에 주의를 해야 할 부분이었다. '사고력의 격차를 어떻게 벌리는가?' 저널 쓰기는 앞으로의 블로그 콘텐츠를 작성하며 또 따로 준비를 하면 유용할 내용이었다.

  '당신의 생각을 어떻게 실현하는가?'에서는 생각의 실현 시키는 내용으로 3찰 포맷 사고법과 OREO 공식을 어떻게 융합하는지 볼 수 있다. 또 '지적생산자가 무조건 피해야 하는 모든 표현 습관'은 더 나은 콘텐츠 작성을 위해 참고해야 할 내용이었다.


  비판적 사고력은 언제부턴가 내게도 가까이 왔으나 또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지 않은 듯했으나 내가 글을 쓰며 조금씩 쌓아갔던 것은 아닌지도 생각하게 된다. 생각도 그 방법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있다. 자신의 문제를 알고 보다 나은 사고력을 키우려 하는 이들이나 더 나은 글을 쓰려는 이들에게 괜찮은 책이 되어줄 수 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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