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무기들 - 브랜딩 시대, 30가지 일의 무기로 싸우는 법
윤진호 지음 / 예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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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무기는 무엇일까? 내게는 글이 무기가 아닌가 싶다. 아마 블로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들어갈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결국 글이 계기가 되어 마케팅에까지 연이 닿았다. 그 후 마케팅 회사를 나온 이후에도 꾸준히 마케팅과 관련된 책들을 자주는 아니라도 1년에 몇 권씩은 읽으며 트렌드를 계속 지켰던 것 같다. 커피 일을 할 때도, 세일링 요트교육을 할 때도,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지금도 결국 마케팅은 필수였다. 그럼에도 부동산 불황은 타계하기 어려워 뭔가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잘나가는 마케터의 노하우를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됐다.


  책은 '나의 무기는 어디에 있을까?', '나의 무기를 어떻게 만들까?', '나의 무기를 어떻게 키울까?', '나의 무기를 어떻게 강화할까?', '나의 무기로 무엇을 만들까?'라는 다섯 가지의 큰 질문들과 30가지의 키워드로 마케터의 무기를 다룬다.

  1부의 첫 무기 '커리어'는 프롤로그보다 더 이 책의 프롤로그 같은 내용이었다. 커리어는 모르겠으나 다양한 이직을 통한 변신은 저자보다 많이 한 듯하다. 1부에 나오는 무기들은 내게 온전하진 않더라도 부분부분 습관화되어 있는 것들을 만나게 된다. 비슷한 무기여도 어떻게 갈고닦느냐에 따라 그 무기의 능력치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 아닌가도 싶다.

  2부의 첫 무기 '글쓰기'는 내게 그나마 강점이 되는 무기이기도 하다. 다음 무기는 내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키우려 하는 무기 '스토리텔링'이었다. 2부의 무기들은 서로 연결이 되어 있기에 하나하나의 무기들이 부품이 되어 더 확실한 무기가 되는 듯하다.

  3부는 일과 함께 업그레이드되는 무기들을 다룬다. 일을 업그레이드해가며 무기 또한 업그레이드가 된다고 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마케팅은 결국 책에서 벗어나 실무에서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그동안 업무에 적용하기보다는 공부처럼 다가갔기에 큰 성과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게 되는 부분이었다.

  4부를 읽으며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내게도 몰입의 시간은 나를 빠른 시간 내에 성장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과거의 직장을 다니며 겪었던 빌런들은 반면교사로 남아 있다. 실패담을 쓰며 자신의 부캐를 잡아갔다는 저자의 글을 보며 과거 세일링 요트면허 낙방기를 썼던 때를 떠올리게도 한다. 그런 것들이 드러나진 않더라도 나를 보다 단단하게 만들었고, 그렇기에 지금의 어려움에서도 뭔가 길을 찾고 있는 내가 있는 것 같다.

  5부는 저자가 자신의 무기로 무엇을 만들어 왔는지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었다. 막연하기만 한 '마케터'가 어떻게 자신만의 무기로 사업을 만들어 가는지를 둘러볼 수 있는 내용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30개의 각 '무기'의 마무리는 '무기의 비밀'이 마련되어 있어 각각의 무기에 대해 부담 없이 되새기게 게 해준다.


  책의 뒤표지에 쓰여있는 '성장하고 싶은 마케터부터 브랜드 기획자, 일과 비즈니스를 키우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란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은 시간이었다. 어느 순간 마케터가 되어 전혀 종잡기 어려운 이들에게 그 막연함 속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찾는 데 조언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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