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커뮤니티로 연봉 1억이 되었다 - 당신을 위한 무자본 창업 노트
박소정.박서인 지음 / RISE(떠오름)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과 거리가 있는 것인지 뭔가 잘 풀릴 계기가 생기면 그때마다 주위의 상황이 좋지 않아졌다. 세일 요트 조종을 할 때는 중국인 관광객 예약이 가득 찼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터져 모든 예약은 취소되었고, 부동산 업계로 이직을 해서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한 후 본격적인 계약을 하려 할 때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다가왔다.

어떻게든 살아갈 길을 찾기 위해 눈을 돌리다 들어온 책 『나는 이 커뮤니티로 연봉 1억이 되었다』 최근 읽었던 마케팅 책도 커뮤니티에 초점을 두었는데 저자들은 어떻게 커뮤니티를 수익화 시켰는지 알아보고자 읽게 됐다.

책은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는데 첫 챕터를 읽으며 내게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챕터 2에서 본격적인 수익화를 위한 커뮤니티 창구인 '오픈 채팅방'을 어떻게 만들고 운영하는지에 대해 다룬다. 우리 요트클럽도 오픈 채팅방 형태로 되어 있으나 무료가 아닌 초기 유료 회원들의 공간이고, 채팅방 운영규칙 같은 게 없어 종종 문제가 되는 일들이 생기기도 하는데 너무 쉽게 만든 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주로 막연히 다른 곳도 그렇게 운영이 된다고 만들었던 것인데 오히려 관리가 애매해서 그리 좋은 공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챕터 3에서는 수익화를 위해 전자책을 만들라고 한다. 전자책을 만드는 노하우를 이번 챕터에서 다루는데 저자야 노하우가 있어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처음 전자책을 만드는 이에게 저자의 조언은 맨땅에 헤딩하는 일을 확실히 줄여줄 내용이었다. 내가 기성화된 일반도서의 전자책은 샀어도 책에서 말하는 스타일의 전자책은 거의 구매하지 않았기에 낯선 부분이었으나 분명 이렇게 수익을 내고 있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챕터 4는 브랜드 블로그 개설과 운영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나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에 이 부분은 그래도 친숙한 내용이다. 저자처럼 디테일하게 관리는 하지 않으나 과거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했던 업무도 떠올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나 역시도 블로그 운영의 1원칙은 꾸준함이기에 그 부분에 이상하게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챕터 5를 보며 강의는 내가 하지 않아도 가능한 듯했다. 좋은 강사를 섭외하는 방법과 수익화되는 강의를 어떻게 기획하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간단히 접할 수 있다. 챕터 6에서는 강의를 어떻게 홍보하고 모객을 하는지를 다루는데 내용을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얼마 전 내가 참여했던 프로그램도 결국 이와 어느 정도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고, 후기를 유도하는 노하우도 경험을 해봤기에 낯설지 않은 듯했다. 챕터 7은 줌을 활용해 온라인 수익화를 다룬다. 줌으로 강의가 가능하다는 것은 알면서도 회의 용도로만 주로 생각했기에 수익화까지는 난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 같다(아무래도 사용도 제대로 안 해봤기에 더 그랬는지 모른다). 동일한 플랫폼이 있더라도 이렇게 생각의 차이가 수익의 차이를 만드는 게 아닌가도 싶었다.

마지막 챕터의 첫 글 '결국 브랜딩이 정답이다'가 이상하게 여운이 남는다. 요즘 같은 불황에서 결국은 브랜딩이 최선이 아닌가 싶다. '나의 경험과 지식은 돈이 된다'를 통해 그래도 어느 정도 경제적 뒷받침이 되는 회사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을 한다. 나도 기반적인 부분은 되어 있으나 제대로 브랜딩을 하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을 이 부분을 읽으며 재확인한다. 올해는 그 부분을 조절하며 내 브랜드를 제대로 잡아가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었다.

최근 읽었던 마케팅 도서도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다뤘는데 이 책은 그 책과 이어지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나마 블로그의 기반은 닦여 있지만 제대로 브랜딩은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은 내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라 여겨졌다. 커뮤니티로 괜히 연봉 1억을 벌 수 있었던 게 아니며 노력과 그만큼의 분석 및 기획이 없었다면 저자들에게도 어려운 일이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나마 그들의 노하우를 통해 조금이나마 시행착오를 줄여갈 수 있는 방안을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말하고 싶다.

불경기가 막막해서 뭔가 막힌 듯한 시기. 커뮤니티를 활용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괜찮은 조언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