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순삭 한국사 - 보기만 해도 잡힌다! 한눈에 들어오는 가장 짧은 한국사 여행
이정균 지음 / 포르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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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에는 역사책을 자주 들고 다녔던 것 같다. 교과서가 아니라도 한국사와 관련된 책들을 좋아했다. 사극은 말해 뭐 하겠는가? 문예 창작을 전공으로 하고 졸업한 후에는 역사책보다는 문학 도서들과 인문, 예술 책을 좋아했지만 여전히 역사에 대한 관심은 꾸준했기에 어느 정도의 역사 지식은 갖고 있는 편이었다. 이 책은 그런 관심사와 기본적인 역사 지식의 습득을 위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 같아 읽게 됐다. 역사 여행 정보도 있다고 하니 시간 될 때 책의 지식을 활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한국사 연대표'가 앞부분에 나오는데 오타가 보인다. 935년에 신라가 고려에 항복하며 멸망인데 936년에 신라가 후백제를 병합하고 후삼국을 통일이라 나오는데 '고려'가 들어갈 자리에 '신라'가 잘못 들어간 게 보였다.


  책은 역사 탐방을 생각한 저자의 의도대로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서울', '제주도'의 총 7장으로 구성된다. 여행도 중요한 부분이라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의 장소들에 대한 정보가 앞서 나오고 그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접하는 방식으로 책은 구성된다.

  유명한 내용이라 알고는 있었으나 그 안의 디테일한 내용들도 소개가 된다. 그렇다고 너무 깊게 파지는 않기에 부담 없이 접하기에 좋은 수준의 내용들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지역별로 소개가 되고 있기에 해당 지역과 관련된 역사는 오래된 것부터 소개가 되는 듯했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도 있다.

  과거 대학시절 지역에 설화를 조사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남원에서 춘향전 근원 설화를 조사했었는데 그 후로 지명과 얽힌 이야기들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책을 읽으며 대구 지역에 왕건과 관련된 지명들이 꽤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책을 읽으며 독립기념관이 개관하던 시기 즈음에 다녀온 기억을 떠올린다. 개관 초기 사람들이 붐볐기에 버스에서 내려 어린 나이에 땡볕 아래에서 오랜 시간 걸었던 기억도 떠오른다. 내가 군 생활을 하던 곳 인근의 지역들도 보게 된다. 지역만 강원도이지 당시 경기도였던 우리 부대 인근에 경계한 곳들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참 춥기도 하고 눈도 많이 왔었던 곳이었는데...

  각 지역이 끝날 때 1분 식도락 역사가 나온다. 그 내용도 가볍게 읽을만하다. 궁금하기는 했으나 굳이 찾아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던 내용들을 접하며 한 장을 마무리하는 즐거움이랄까? 책에서 아는 내용을 만날 때는 반가웠고, 모르는 내용을 보더라도 또 이렇게 알아간다는 즐거움이 만난다.


  그냥 한국사만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 외에 다른 책들이 더 괜찮을지도 모르나 가족들과 역사 여행을 준비하며 읽기에 괜찮은 책이 아닌가 싶다. 역사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았고, 가봤더라도 시간이 오래 지난 곳들이 많아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시간이었다.

  문화원에서 한국사 공부를 하시며 역사 탐방을 하시는 어머니께서 관심을 보이셨던 책. 아쉬운 것은 70대 후반의 어머니가 보시기에는 글자 크기가 작다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올해 안에 어머니를 모시고 책에 나온 곳 중 가까운 곳에 나들이 삼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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