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레이션 : 세대란 무엇인가 - 사일런트, 베이비붐, X, 밀레니얼, Z, 알파 세대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진 트웬지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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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기란 어려운 일인 듯하다. 한 세대 정도는 그래도 심각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갈수록 그런 생각도 바뀌는 듯하다. 어디서 들은 바에 의하면 고대 어느 신전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버르장머리가 없다"라는 낙서가 쓰여 있다고 하니... 이 책은 그런 세대에 대해 알아보고자 새해 처음으로 읽게 됐다. 나는 분류상 보면 밀레니얼에 들어가는데 X세대들과 오랜 시간을 공유했기에 또 그들에 가까운 듯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MZ에 속하지만 X세대와 공유할 게 더 많은 내게 이 책은 세대 간의 이해에 대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책은 '세대를 어떻게 나눌 수 있는가?', '사일런트 세대 - 1925~1945년 출생', '베이비붐 세대 - 1946~1964년 출생', 'X세대 - 1965~1979년 출생', '밀레니얼 세대 - 1980~1994년 출생', 'Z세대 - 1995~2012년 출생', '알파 세대 - 2013~20029년 출생', '미래'로 총 여덟 부분으로 구성된다. 나이로 분류를 했을 때 세대가 이렇게 나눠지는 것 같지만 그 나이가 명확하다고 하기에는 또 애매하다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기게 된다.

  기술의 발달이 세대를 나누게 되었다는 데에는 공감을 하게 된다. 분명 내가 어린 시절에 없던 것들이 현재 많이 생겨났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이 변화됐다. 그나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화의 시기를 자라며 겪어왔고 배워왔기에 시대의 흐름에 편승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우리 부모님 세대들도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세대차가 더 크거나 적게 나타나는 것을 우리 부모님만 보더라도 알 수 있을 듯하다. 느려진 인생 주기는 현재 나 역시도 체감하고 있다. 분명 내 부모님 세대보다 더 젊게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책을 읽으며 나 같이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둘 다 된다는 이들을 엑세니얼 세대라 부르기도 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세대 구분이 딱 떨어지지 않지만 자신이 태어난 해에 따라 서로 다른 경험을 한다는 사실이 분명하다는 것도 이해한다 그 구분선을 어디에 긋느냐의 문제일 뿐이라는 저자의 말도... 첫 부분에서 전반적인 세대에 구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사일런트 세대에 해당되는 내 주변 사람은 우리 아버지뿐인 듯하다. 물론, 미국과 상황이 다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비슷한 상황들을 겪으며 살아오신 것을 알아간다. 해당 세대를 간혹 겪긴 하는데 그리 조용한 세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었나 보다 야누스적인 스타일이란 말도 적합하고 정신건강이 좋다는 것도 주변인으로 공감을 하게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베이비붐 세대는 다른 책들에서도 종종 언급이 되기에 익숙한 명칭이었다. 또, X세대는 내 누나와 형이 그 세대이고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공유한 지인들이라 크게 거리감이 없는 세대라 내가 속해있지만 모호한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를 관심 있게 보게 된다. 현재를 함께하는 이들이 MZ 세대라 어떤 이들은 잘 맞는 듯하나 전혀 갈피를 잡기 어렵기도 하기에 해당 세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며 읽게 된다. 신앙의 감소는 현재까지도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확실히 체감하는 부분이었고, 성인기의 우울감은 나도 약간은 있으며 내 주위에 의외로 있으나 책의 가설을 그대로 수용하기에는 문화적인 부분이 다르지만 어느 정도는 시대의 분위기의 영향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저자가 한마디로 정의하는 Z 세대는 자주적으로 시작해 불안함으로 끝을 맺는 듯하다. '진정성을 중시하고 표현의 자유를 추구하며 젠더 규범을 확장하는 한편 심리적 불안정을 겪는다.'라는 말은 어느 정도 맞는 듯하다. 내가 경험한 Z 세대에서 저자의 정의 속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책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을 내용들을 만나게 된다.

  각 세대의 마지막에는 '이 시대의 주요 사건'을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직접 겪어보진 않았도 간접적으로 아는 사건들이 세대를 구분하기도 한다는 것도 참고해야겠다. 아무래도 그 사건을 알고 모르고를 떠나 실질적으로 각 세대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얼마 전까지 체감했던 코로나 팬데믹도 그러하다. 해당 사건들을 어떻게 마주했는가도 세대의 구분에 영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세대를 이해하려는 생각이 없었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 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기에 왜 그들은 다른가?에 대한 물음에 조금은 답이 되어 줄 수 있는 내용의 책이라 읽게 됐던 것 같다. 뭐 책을 읽어도 나와 10살 이상 차이 나는 MZ 세대가 왜 그런가는 여전히 모를 일이다. 뭐 하지만 내 스스로도 가끔 내가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를 모를 때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전혀 모르고 위 세대에게 배워온 방식대로 대하기보다는 낯선 세대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세대 간의 갈등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너무 내 세대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주장하기보다는 각 세대를 조금은 이해를 해보려는 노력이 그 갈등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이해를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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