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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디자인
이형삼 지음 / 좋은땅 / 2023년 11월
평점 :
언제부턴가 사람들과 말하는 일이 늘어났다. 그리고 직업도 말을 잘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특별히 말하는 법을 배운 게 아니고 그렇게 잘 하는 편도 아니기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보다 내 기본을 다지고 싶다는 생각에서 봐두면 좋은 책 같아 이 책을 읽게 됐다.
'퍼블릭 스피치'라는 용어가 익숙하지 않았으나 설명을 들으니 어떤 내용인지는 알겠다. 한편으로는 고민되는 부분이다. 내가 퍼블릭 스피치를 할 일이 많을지... 일단은 전반적인 말하기에도 도움을 받을만한 내용이기에 책을 읽는다. 관심 분야였던 레토릭과 수사학 내용도 보이기에 거부감 없이 읽어 나갔다.
앞부분에는 이론적인 내용이라 지루한 부분이 있다. 뭐든 이론부에서는 역사 등을 다루니 감안해야 할 부분이긴 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과 키케로의 수사학의 차이도 부담스럽지 않게 알게 된다.
'스피치 불안감 통제와 관리'부터는 본격적인 스피치 실기로 들어간다고 볼 수 있겠다. 스피치 책에서 그동안 이런 부분을 봤던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어쩌면 사람들 앞에 서기 전의 이 문제들은 다뤄줬어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성당에서 전례 봉사자를 하면서도 이 부분에 대한 준비 없이 막상 전례를 하던 과거 시절 어떻게 했었는지를 떠올리게 한다. '스피치 음성의 원리'는 보다 전문적으로 다가는 듯하지만 너무 깊게 들어가기에 부담되는 부분이라 가볍게 스치듯 다가간 듯하다.
'스피치의 준비'를 내가 해본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워낙 전례 봉사 위주로 앞에 섰기에 이 정도로 준비는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나마 학창 시절 과제 발표 때나 약간의 준비는 있었으나 스피치를 위한 준비는 아니었기에 비교하긴 어려울 부분이다. '스피치의 구성'을 보면서 리스너들에게 호감을 받았던 때를 떠올려 본다. 물론, 내 의도와 다른 좋은 반응을 받았는데 그때도 보다 구성을 잘 했다면 의도까지 제대로 전달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스피치의 실행'과 '스피치 유머의 감각', '스피치 디자인'은 앞으로 내가 퍼블릭 스피치를 할 일이 생길 때 심사숙고하며 준비를 해야 될 내용들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원하던 내용의 스피치와는 다른 '퍼블릭 스피치'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런 스피치를 내가 언제 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앞으로 내게 '퍼블릭 스피치' 기회가 주어진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