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빼기의 기술 - 본질에 집중하는 힘
라이디 클로츠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3년 5월
평점 :
잘 해보려는 마음이 강해질수록 뭔가 더 하려고 하는 일이 많아진다. 하지만 결국 보다 심플하게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돌고 돌아 결국 순정'이라는 말이 떠오르듯... 이 책은 제목보다 띠지에 "더할수록 채워진다는 착각을 버려라"라는 문구가 들어와 읽게 된 책이다.
프롤로그에서부터 왜 빼기의 관점이 중요한지를 알리는 사례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 모르는 일들이라 새로우면서도 더하기보다는 덜어야 하는 것의 중요성을 본문을 읽기 전부터 다시 확인하게 된다.
책은 1부 '왜 우리는 빼기를 떠올리지 못하는가'와 2부 '어떻게 빼기를 적용할 것인가'로 나눠진다. 각각 4개의 장 '빼기의 기술을 놓치는 이유', '우리는 본능적으로 더하기만 한다', '문명은 더하기의 논리 위에서 발전했다', '더하고 또 더해야 성공한다는 신화'의 1부, '더 적은 것이 탁월하다', '변화를 창조하는 빼기의 힘', '다음 세대에 남기는 더 적음의 유산', '정보를 지혜로 증류하기'의 2부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하기가 우리의 본능이라는 것은 책을 통해 접하며 삶을 돌아보며 확신한다. 지금의 벽돌에 대한 키클라인의 빼기 통찰력은 쉽게 생각하지 못할 일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 통찰력으로 무게를 가볍게 하고 단열 효과를 발생하는 공간을 만들다니... 채우기만 하려는 본능에 반하는 통찰은 어디서 나왔을지...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빼기가 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더하기 그리고 빼기를 생각하라'라는 부분에서 정리가 된다. 우리의 본능이 더하는 것을 찾기에 종교의 가르침에는 빼는 것들이 많은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1부에서 우리의 더하기 본능에서 빼기를 인식하면 가져오는 변화들을 만난다면 2부에서는 빼기를 어떻게 적용할지 만나게 된다.
2부의 내용들을 읽으며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빼기의 기술을 알아가지만 노자의 "지식을 얻으려면 날마다 하나씩 보태고, 지혜를 얻으려면 날마다 하나씩 빼라"라고 했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역시 성인은 다른 것인가? 더하기 본능에서 빼기를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저자의 아들 에즈라를 생각하면 교육받기 이전에 우리 본능 안에 적절한 빼기의 기술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물론, 자라나면서 더 많은 더함에 빼기의 기억이 잊힌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노자의 명언이나 이 책 같은 저자의 생각들을 접하며 잊지 않고 불편감을 지니고 살아가는 것이 영향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도 활자를 더하게 된다. 나 역시 더하기 본능이 충만하기에 빼는 것보다 더하는 것이 익숙했기에 책의 내용들을 읽으며 배울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사례로 든 내용들을 모르는 게 많아 검색을 통해 그 이미지를 만나게 된다. 모르는 것을 텍스트로만 접하기 보다 조금의 노력을 통해 이미지를 접하는 것으로도 더 큰 울림이 온다는 것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창의적인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 같다. 생각도 더하고 더하는 일이 많기에 한계에 막혔을 때 한 번의 빼기의 힘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더하기만 할 때보다는 뭔가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않을까? 더함에 익숙한 이들에게 뺌의 힘을 전하는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