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동네 카페의 문을 엽니다 - 돈 버는 카페를 만드는 체크리스트
구대회 지음 / 여니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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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 『커피집을 하시겠습니까』를 읽고 신수동에 있는 '구대회 커피'를 가본 게 벌써 7년이 지났다. 당시 난 커피 업계에 머물고 있기 위해 계속 구직활동을 했었다. 지금도 여전히 친한 동생과 함께 갔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그 동생은 그해 겨울부터 별다방에서 일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일하고 있는 중이고, 나는 여전히 로스팅을 하지만 현업이 아닌 홈바리스타로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커피에 대한 끈은 놓지 않고 있기에 요즘은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도 점심 식사 후나 손님께 핸드드립을 내려드리곤 한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제목 때문이었는데 앞부분에서 7년 전 읽은 책의 개정판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반가우면서도 내가 간접적으로 겪는 현실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지인들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나 깊게 물어보기 어려운 부분들과 밝히기 어려운 부분들은 분명히 있기에 저자의 글을 통해 취할 것을 취하며 앞으로의 내 카페에 대해서도 현실 보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읽게 된다.



  책은 '커피와 가까워지는 시간', '동네 카페를 엽니다', '개인 카페가 사는 길', '동네 카페가 성공하기 위한 일곱 가지 방법' 총 4 STEP으로 구성된다. 7년 전 읽은 책과 다르게 다가오는 것은 오랜만의 읽기라 그런 것인가 아니면 많이 바뀌어서 그런 것인지...


  STEP 1의 내용 중 여행이 가장 부러웠다. 커피 여행을 떠나 해외여행 경험도 한 번뿐이기에... 커피를 하면서도 커피 투어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그건 커피를 업으로 하지 않는 현재도 동일하기에 부러웠는지도 모르겠다.


  STEP 2는 본격적인 카페 오픈을 하고서의 일들이 나온다. 나는 오픈까지는 아니어도 한 달 사장과 직원으로 로스터리 카페를 운영을 해본 경험들이 있기에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내용들이었다. '가배무사수행기'는 역시나 개정판 이전에도 흥미로웠던 부분이었는데 다시 보니 느낌이 또 다르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커피 업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을 때와 이제는 온전한 업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STEP 3에서는 개인 카페를 운영하며 저자가 겪은 여러 순간들을 만나게 되고 카페를 운영하는 이들의 고민도 볼 수 있다. 지금은 과거 내가 방문을 했던 때와 다르게 매장을 확장한 것으로 보여 다행이었다. 그만의 운영 방침과 특별함이 있었기에 지금의 성과를 낸 것은 아닐까?


  마지막 STEP 4는 제목부터 카페를 하고자 하는 이들을 집중시킨다. 그러나 읽는 내용은 커피 업계에 있을 때의 경험과 무관하지 않았고, 지금도 이어가는 커피 인연들을 통해 접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다들 알지만 지키기가 어려운 기본들... 문득 지난달 말에 오픈한 가까운 카페가 이 내용들은 인지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다시 저자의 책을 읽었다. 개정판이었으나 여전히 개정판 이전에도 흥미롭게 다가온 내용은 여전히 시선을 끈다. 가배무사수행은 하지 않으나 여전히 내가 로스팅 한 커피를 내려 마시고 있기에 나름의 수행 아닌 수행을 이어가는 것 같다.


  카페 창업을 진지하게 생각할 때 즈음 먼저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물론 더 디테일한 카페 창업에 대한 책은 다른 책을 참고하는 게 좋겠지만 막연히 '카페나 해볼까?' 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부터 다가가면 좋을 듯하다. 저자가 커피 업계에 어떻게 발을 들여놓았고 현재까지 올 수 있었는지를 조금이나마 편하게 엿볼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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