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흐름은 반복된다 - 경제를 알면 투자 시계가 보인다
최진호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는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시기로 기억된다. 최근 읽었던 미생물의 세계사에서도 경제의 중요한 흐름에도 영향을 준 것은 말하지 않더라도 다들 알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경제와 거리 두기가 되는 듯하던 때도 있었다. 많은 식당들이 영업시간을 줄이고, 회사들도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기 시작했다. 지금은 다시 번화가의 모습을 되찾은 명동에도 아직 그 흔적은 남아 있다.


  경기는 여전히 어렵게 와닿는다. 평소 특별히 생각하기 보다는 체감하는 것과 들은 정보를 가지고 경기가 좋네 안 좋네를 말했었기에... 물론 부동산 학개론 때 배웠던 '수요와 공급, 균형' 등의 용어는 오랜만에 반갑게 다가온다. 책에 수식이 없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저자가 언급하듯 미분과 수식으로 가득 차 있었다면 아마 책장을 덮어버렸을 것이다.


  경제적 균형 상태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랬더라도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경기변동을 느끼기 어렵지 않았을까? 1장을 읽으면서도 경기변동에 흐름에 대한 파악은 부족했다. 2장부터 조금씩 감을 잡아가게 된다. 경기순환이 '자본주의의 달력'이라는 비유와 그에 따른 본문의 내용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기에 대한 혼란에 기준을 세워주는 것 같았다.


  물가와 중앙은행의 비밀을 알기엔 아직 기본 은행도 잘 모르기에 혼동스럽긴 했으나 현재 물가 상승이 어떤 것들에 영향을 받는지 조금은 알게 된다. 4장의 내용은 과거 읽었던 한 권의 책내용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오히려 부담스러운 내용들이었다. 그나마 마지막에 '달러의 스마일 커브'에 대한 설명을 이해하는 데 의의를 둔다.


  5장은 내 21살부터의 경제와 금융시장을 한눈에 조망하게 되는데 너무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그나마 뉴스에서 주워 들었던 내용들만 눈에 들어왔다. 6장은 현재 당면한 내용들이라 체감하는 내용들을 도표와 활자로 보여준다.


  7장에서는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인식하는 눈을 기르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경제학이 금융시장에 어떻게 적용되고 변화 발전하는지를 만나볼 수 있으나 마지막 문장이 의미심장하게 남는다.


본인이 생각하고 맞춰보려고 했던 '가장 멋진 그림'이 실제로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가장 멋진 그림'일지는, 투자의 성적표가 정답을 말해줄 것입니다.(p.288)


  평소 경기나 경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한 번 읽는 것도 내겐 버거웠던 책이다. 투자 시계가 보이는 게 아니라 이제 시계인가보다? 하는 정도였다. 평소 잘 접하지 않는 분야의 책이기에 한 번의 독서로 얻을 수 있는 게 턱없이 부족하다. 여러 번 읽으면 경기에 대한 이해도 높인 후에야 그 흐름을 읽는 법을 조금 알게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나처럼 경기나 경제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겐 기본기부터 다시 다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줄 책일 것이고, 기본기가 잘 잡혀 있는 이들에게는 경기흐름 읽는 법을 배울 수 있을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