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 끌리는 이야기를 만드는 글쓰기 기술
도제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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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방구석이 아닌 병원에서 간병 일기를 적게 됐다. 현재 나는 병원에서 간병을 마치고 나왔지만 아버지의 재활 및 치료는 현재도 전원한 병원에서 진행 중이다. 문득 간병 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다 이 책을 마주하게 됐다. 현재 밀접한 곳에서 직접 간병을 하는 것은 아니나 보호자로서의 업무를 보고 있고, 간병이 아니라도 일상을 기록하는 일이 이어질 것 같아 제목의 끌어당김을 피할 수 없었다. 부제가 '끌리는 이야기를 만드는 글쓰기 기술'이었고, 책의 분량도 그리 부담되지는 않았기에 책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된다. 1~2장이 에세이 쓰기 준비 단계를 다룬다면, 3~7장은 본격적인 에세이 쓰기 스킬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다. 8장에서는 '퇴고하는 법'을 다룬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특별히 퇴고를 하지 않기에 글쓰기 책에서 퇴고 부분은 미안하게 읽고 지나가는 부분이다.


  1~8장까지가 에세이 쓰기를 다룬다면 9장은 합평 노하우를 다루는데 시를 한창 쓰던 때 선후배와 학교에서 합평을 하던 때가 떠오른다. 에세이에 관심은 갖지만 에세이 글쓰기로 합평회를 계획하려 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10장은 에세이 등 모든 글을 쓰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쓰는 습관'을 분야별로 간단히 설명한다. 현재 내 경우 지금처럼 블로그에 일기나 리뷰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꾸준함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올리게 되기에 '쓰는 습관'이 부족하다. 재작년 이맘때에는 그래도 인스타에 매일 끄적거림으로 사진과 짤막한 글을 올렸던 것 같은데... 습관으로 만들지 못했는지 놓치고 다시 꾸준히 매일 뭔가 쓰지는 못하는데 책을 읽으며 자극을 받는다.



  어떻게 일기가 에세이가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책을 읽으니 이해가 간다. 또 책을 보면 거의 모든 장의 마지막에 '일단 해보자'가 마련되어 있기에 그 부분을 실행에 옮겼다면 자신의 글이 쌓여가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써가며 수정을 한다면 백지에 자신의 글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그렇게 시작하며 방구석 일기를 에세이로 만들어 가는 게 아닌가 싶다.


  끌리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이들이나 자신의 일기나 글을 에세이로 만들고 싶은 이들에게 부담 없이 읽고 써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새해에는 내가 슬픈 내용의 글보다는 기쁜 소식을 담는 글이나 일기를 쓰게 되길 바라며 2022년 마지막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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