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구조 교과서 - 내 몸에 생긴 질병을 해부학적으로 알고 싶을 때 찾아보는 인체 의학 도감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윤경희 옮김, 나라 노부오 감수 / 보누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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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내가 걸리기 전에는 질병에 큰 관심이 없었다. 과거 대상포진과 약간의 허리 디스크를 경험하며 그에 대해 공부한 일이나 온라인 마케팅으로 클라이언트 한의원 때문에 공부를 한 게 전부다. 그나마 의학 드라마를 즐겨봐서 주워들은 게 좀 있는 정도였을까?


  이번 책을 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뇌졸중 그중에서 뇌경색으로 병원에 계신 아버지를 간병하며 궁금한 것들이 있어 읽게 됐다. 뭐 전반적인 질병 구조에 대한 책이라 큰 기대감 없이 접한 책이다. 현재 재활치료 중이시기에 짤막하게 지나가는 뇌경색의 내용은 이미 충분히 알아본 내용이었음을 확인한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는데 1장의 운동기가 눈에 들어오는 이유는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계시기 때문이지 않은가 싶다. 현재 내 왼쪽 어깨 상태도 돌아보게 된다.

  2장 뇌신경계의 내용이 현재 아버지의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숨뇌와 관련된 신경이 어떻게 연결이 되어 아버지의 현 상태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도 생각을 해보게 한다.

  3장의 감각기 처음의 녹내장은 아버지께서 수술받으신 질환이고, 현재 뇌경색 약들과 함께 투약하고 있어 보게 된다. 혀의 구조와 미각의 방식을 보며 어릴 때 주입식으로 배웠던 어느 부위의 어떤 맛이라는 혀의 맛지도가 떠오르는 것은 왜 그럴까? 통증의 메커니즘은 현재 아버지께서 움직이시진 못하시나 느끼시는 부위들을 통해 보게 된다.

  4장 호흡기는 내가 기저질환을 갖고 있기에 관심을 두고 연하장애가 있으신 아버지의 상황 때문에도 그 위치를 자세히 보게 된다.

  5장 순환기 혈액 역시 처음 뇌경색 치료를 하며 신경외과 주치의가 혹시 하며 돌아본 부분들을 만나게 되고 고혈압도 뇌경색과 연계가 되는 부분이고, 관련된 부분의 검사도 했었기에 보게 된다. 나와 관련되어서는 면역에 대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고, 혈소판과 지혈은 아버지께서 쓰시는 약과 관련되어 보게 된 부분이다.

  6장 소화기에서는 낯설었지만 어느새 아버지의 간병을 하며 익숙해진 ‘연하의 방식’에서 ‘연하 장애’를 빼놓을 수 없었던 것 같다. 뇌경색 재발 후 전기치료는 꾸준히 하고 계시지만 그렇게 쉽게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아쉬울 뿐이다. 삼킴 장애가 나아지면 시원하게 물을 드실 수 있길 바라는 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밥으로 식사를 바꿔 좀 더 기력을 찾으시는 데 도움이 될 텐데 하는 마음도 들게 되는 부분이었다.

  7장 콩팥 비뇨기는 처음 뇌경색 발병 후 내 간병 생활에 많은 영향을 준 부분이었으나 현재는 그 부분은 크게 문제가 없어 다행이다.

  8장 내분비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부분과 지인 덕에 익숙해진 갑상샘기능저하증에 대해 조금은 더 자세하게 병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9장 생식기와 세포는 생식기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받고 약간의 성교육도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전립샘비대증은 나이가 들며 피할 수 없다고 들었는데 왜 아버지께서 자주 화장실에 가셨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며 이 병원에 비뇨기과가 없어 아쉬워했던 부분이었으나 현재는 아버지의 안전한 재활에만 초점을 맞추게 된 상황이라 가볍게 보고 넘어가게 된다.

  처음부터 질병 자체를 깊게 알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없이 읽었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아버지의 간병 중이라 읽게 된 게 조금은 많이 씁쓸한 일이었다. 그래도 병은 예방이 중요하기에 조금의 지식이라도 예방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아무런 대책 없이 시작하게 된 아버지의 뇌졸중 간병. 유명 장수의 시대 누구나 한 권 정도 미리 비치해 이해를 한다면 간병을 하며 주치의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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