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오케스트라
안지연 지음 / 이분의일 / 2022년 9월
평점 :
품절


오케스트라 연주를 마지막으로 직접 들은 게 3년 전 정도 한국해양교육협회 당시 사실상 막내 회원인 음대 졸업생이던 회원이 합창단으로 참가한 연주였던 것 같다. 협회 스텝진 대표로 다녀왔는데 알고 보니 지휘자님과 다른 합창단 멤버가 누나의 지인이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오케스트라 악기를 소개하고 책의 휴대성도 좋고, 얇은 분량이 마음에 들었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빼면 '목관악기', '현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순으로 소개가 된다. 그 후 '공연장 가기 전, 꼭 읽고 가기!'가 자리한다.

목관악기의 처음은 내 조카가 전공을 하는 플루트라 반가웠다. 조카가 연주를 할 때 피콜로도 연주하기에 설명이 낯설지 않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추천곡'의 곡명은 익숙하지 않으나 연주자의 이름을 들어본 것은 그나마 전공자의 막내 외삼촌이라 그런지도...

플루트에 뒤를 이어 오보에가 소개된다. '가브리엘의 오보에'라는 곡으로 각인되는 곡. 드라마에서도 자신의 연주자를 주목받게 하는 곡인지도 모르겠다. 추천곡에서도 처음은 역시 내가 생각한 곡이라 기뻤고 연주자도 알게 되는 행운도 얻는다.

클라리넷은 중학교 시절 내가 음악 실기시험을 '젓가락 행진곡'으로 치를 수 있게 했던 임시 음악 선생님이 생각난다. 책에서 소개되는 음악들을 알기에 귓가에 들리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소개되는 추천곡들은 꼭 들어봐야겠다. 

바순도 익숙한 악기지만 추천곡 <비긴 어게인 3> 김효근의 '내 영혼 바람 되어'를 들어볼 예정이다.

마지막 목관악기로 리코더가 나오는데 그나마 지금이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지만 전문적으로 대하는 이들에게 내 마음가짐은 너무 단순한 생각은 아니었나 싶었다.

현악기는 바이올린, 첼로, 더블 베이스, 비올라 순으로 소개가 되는데 더블 베이스에서 '왕벌의 비행'이 좀 특별하게 다가왔고, 채색 같은 역할의 비올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잘 모른다고 어중간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을... 

금관악기는 세분화되어 소개가 되지 않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다. '유포니움'이란 악기에 대한 내 호기심의 기대 때문이었나 보다. 추천곡의 과반수가 아는 곡이라 아련하게 들려오는 듯한 곡들을 떠올리며 다음 악기로 넘어간다.

타악기를 생각하면 <노다메 칸타빌레>가 떠오르는데 타악기 추천곡도 낯선 곡이라 앎의 즐거움을 얻게 된다.

마지막은 가장 익숙하지만 어려운 건반악기는 첫 추천곡은 모르던 곡이라 참 요즘 연주곡들을 많이 접하지 않았음을 되새기게 된다.

공연장 가기 전, 꼭 읽고 가기! 부분은 클래식과 거리가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다.

오늘 책을 받았음에도 먼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분량과 책으로 익숙한 분야라 가능했던 것 같다. 오케스트라에 대해 악기별로 어렵지 않게 다가가기 좋은 책이었다고 전하며 글을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