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 MIX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차별화
안성은(Brand Boy)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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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먹는 것에 섞어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특이한 나만의 음료 메뉴가 몇 있을 정도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차별화'의 방법으로 믹스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 저자의 전작 《드디어 팔리기 시작했다》도 괜찮게 읽은 경험도 책을 읽는데 한몫한다.

  책 표지의 그냥 보면 무슨 헛소리인가 싶은 조합의 예시는 궁금증을 높이고, 몇 년 전 개정판을 사두고 읽지 못한 《포지셔닝》의 저자들에게 바친다는 글에 또 궁금증이 생긴다.


  책은 크게 '섞으면 물건이 팔린다', '섞으면 사람이 팔린다', '섞으면 모든 것이 팔린다' 세 부분으로 나뉜다. 그 세 부분은 각 파트마다 다섯 개에서 여덟 개의 소제목들을 담고 있다.

  첫 파트에서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는 여러 브랜드를 만나게 된다. 익숙한 브랜드도 있었으나 해당 브랜드가 시도한 변화에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도 실감한다. 브랜드들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은 읽는 동안 해당 부분의 믹스 기법들에 대해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미 알고 있는 브랜드와 그들의 변화를 접했다면 저자가 공들여 쓴 분석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특히 후반부의 3%의 변화로 다름을 만들어낸 브랜드들은 내가 활동할 분야에서 어떤 3%의 변화로 효과를 보일 수 있을지 고민케 한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저자의 과거에 대한 회고로 시작한다. 그와 연결되어 나타나는 알만한 기업 CEO의 생활은 파격적이다. 은행업계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알고 있는데 골드만삭스의 CEO는 파격을 제대로 보여주는 게 아닌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면 그 파급력이 적었을 텐데 진정한 삶이었고 주위가 그 삶을 실제 목격하고 경험했기에 그 영향력이 적지 않았던 것 같다. '덕후와 방송국을 섞어라'와 '세일즈맨과 디자이너를 섞어라'까지의 내용은 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만든다. 이 부분을 읽다 마침 복도에서 이야기하는 젊은 병원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세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하면 뒤처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뭐 어느 정도는 긍정하나 그렇다고 무조건 자신들의 변화에만 중점을 두는 태도가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앞서 첫 파트의 'OLD와 NEW를 섞어라'와 두 번째 파트가 좀 겹쳐져서 그리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본인들이 뒷세대에게 기성세대로 대하는 태도가 지금과 같은 마음을 꼭 유지할 수 있기도 기원한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처음과 두 번째 파트가 묘하게 섞인 듯하다. 파트의 제목도 합당하다. 특히, ‘한국과 세계를 섞어라’는 관심이 가는 문화적인 부분이고 나도 접한 콘텐츠들이라 더 잘 읽혔던 것 같다.


  상주 보호자로 병원에 들어와 있지만 병원을 나가 하는 일에 아이디어를 얻거나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위해 읽었던 책이었다. 손정의 회장의 300단어 섞기만 하더라도 꽤 좋은 정보였는데 더욱 구체적으로 어떻게 섞는지와 어떤 브랜드 혹은 사람들이 믹스로 두각을 나타내는지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크리에이티브 한 직종의 사람들이나 자신이 속한 사업에 변화를 주려는 이들이 읽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글을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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