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팔아버리는 백억짜리 카피 대전 - 끌어당기고, 설득하고, 사로잡는, 불후의 카피들
오하시 가즈요시 지음, 신찬 옮김 / 보누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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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내게 팔 수 있는 물건은 하나가 있다. 그 외에는 임대를 맞춰야 하는 물건들이다. 책의 제목이 그래서 조금은 괴리가 있으나 결국 내가 고객들에게 임대를 줘야 하는 물건들을 떠올리며 이 책을 읽게 됐다.


  한때는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을 했었으나 그 마지막 근무도 10여 년 정도가 지났기에... 하지만 그 후에도 카피에 대한 책을 종종 보긴 했으나 실제 일에서 활용하기도 했으나 현재 직업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하다. 거래 절벽의 시기라고 하지만 누군가는 일을 하고 있기에 내 장점에 초점을 맞춘다. 유명하진 않아도 책 블로거 생활을 이어온 지 12년이 넘었기에 인플루언서 신청도 가능했다. 현재의 블로그는 내 개인을 위한 블로그로 남겨 두기로 하고 공인중개사로 사용하는 블로그를 새로 만들어 출근 루틴과 종종 임대 물건을 올리는 중이다.


  간혹 포스팅을 보고 임대 문의가 오기도 하는데 계약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기에 부족함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쳤다.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된다. 처음 마케팅 카피의 본질도 중요했지만 그다음 만나는 팔리는 아이디어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줍는 것'이라는 제목이 확 와닿는다. 과거 나도 뭐 알고 마케팅 일을 했던 게 아니었다. 지금 나는 고객이 원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자문하게 된다.


  두 번째 장에서는 베네핏에 대한 카피를 보며 현재 내 상황과 그나마 비슷한 카피를 보며 나는 어떤 베네핏을 강조할지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에 베네핏에 대한 이해가 확실해져야 함을 강조하며 팔리는 베네핏 구상법을 알려준다.


  3장은 고객의 유형을 3가지로 분류하는데 그동안 사무실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A, B형 정도였던 것 같다. 부동산이 특수 상품이라 C형은 분양 홍보관에서나 간혹 본 것 같다. 페르소나 만드는 법을 읽으며 과거 썼던 기사형 카피를 떠올리게 한다.


  4장 '타깃 유형별 안성맞춤 소구 만드는 법' 3장에서 세 분류의 고객 유형에 맞춰 소구법도 다르게 제시된다. 공식을 적어주고 예시들이 있어 바로 활용하기에 괜찮은 내용이라 할 수 있겠다.


  5장 '팔기 어려운 상품을 파는 문장 만드는 법'은 요즘 같은 시기 내게 확 끌리는 제목이었다. C형 타깃에 효과적인 소구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6장 '매출이 2배로 뛰는 캐치 카피', 7장 '초보자도 쓸 수 있는 캐치 카피 4단계', 8장 '팔리는 캐치 카피의 13가지 표현법'은 순서도 순서지만 이어서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책을 보며 어렵지 않게 따라 하기 좋은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9장 '구매욕이 높은 A형 타깃에 효과적인 11가지 표현법', 10장 '검토 중인 B형 타깃에 효과적인 9가지 표현법', 11장 '구매욕이 낮은 C형 타깃에 효과적인 10가지 표현법'을 다루게 된다. 앞서 5장에서 제시되며 끝난지 알았는데 표현법은 다르니 재등장한다. 9~11장에서 나도 사용했던 표현법과 익숙한 예제들이 보일 때는 반갑기도 했다. 그게 이런 거였나? 싶었는데 내 경우 스타일을 카피해서 사용했었으니 말이다. 당시에 이 책이 있었다면 더 편하게 쓸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2장 '읽고 싶은 리드 카피 쓰는 법'에서는 앞서 6~8장까지 다룬 캐치 카피를 후 읽게 되는 리드 카피를 어떻게 쓰는지 다룬다. 본문 카피를 읽게 만들기 위한 부분으로 ① 캐치 카피를 더욱 강화 ② 궁금증 유발 ③ 매력적인 오퍼 중 하나 이상을 언급해야 한다. 앞선 ①~③을 어떻게 담을지에 대해 세 가지 내용별로 쓰는 법을 다룬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오퍼의 이유와 가치에 대해 언급하고 리드 카피 발상법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다룬다.


  13장 '고객을 홀리는 보디 카피 쓰는 법'에서는 보디 카피에 대한 이해와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다룬다. 뒷부분에는 C형, B형, A형 각 타깃별로 보디 카피 예시를 보여준다. 또 보디 카피를 빨리 쓰는 노하우와 그럼에도 막막한 이들을 위한 노하우도 제시한다. 14장은 매출에 도움이 되는 보디 카피 21가지 표현법을 다룬다. 15장 '사고 싶게 만드는 스토리텔링'으로 보디 카피에서 스토리텔링의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며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보여준다.


  16장 '팔리는 오퍼 쓰는 법'은 공인중개사 일을 하며 거래 조건을 조정하는 일을 떠올리는데 내가 활용 가능한 조건을 어떻게 잘 전달해야 고객들의 입맛에 맞을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다.


  17장 '광고 테스트' 지금 같은 때에 해보기 좋을 내용이 아닌가 싶다. 거래 움직임이 없는 시점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르겠으나 조금이라도 뭔가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지금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된다. 18장은 가독성 좋은 레이아웃과 장식 기법을 다루는데 광고 매체 외에 블로그를 통해 매물을 올리는 내 경우 눈길을 사로잡는 이미지가 가장 취약한 듯하다. 그래서 친구에게 빌려줬던 디자인 편집 책을 다시 받아왔으니... 더 연습을 해야 할 부분이다.


  19장 '광고 효과를 높이는 10가지 심리 기법' 읽어보면 아는 내용들이고 나 외에도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그런 심리 기술에 구매한 상품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는 내용들과 마주하게 된다.


  20장 '온라인과 지면 카피의 차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으나 몇 가지 차이를 보여주고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면 된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부록으로 '팔리는 카피 쓰는 요령 100가지'가 기다린다. 책 읽기에도 지금 급하다면 이 부분만이라도 읽고 써보라고 만들어 둔 내용 같다.



  일본인 저자답게 각장의 마무리에 정리 Summary가 깔끔하게 핵심을 잘 담고 있다. 그 부분만 다시 읽어도 해당 장의 내용을 환기시키기 충분했다. 마지막 부록은 두꺼워 보이는 책을 읽기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저자가 만든 책 속의 책이라 생각이 된다.


  처음 온라인 마케팅을 접했을 때와 지금 사람들이 변했고 추세도 변한 것 같긴 하다. 그러나 카피에서 다루는 내용의 변화는 크게 없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생각한다. 그동안 익숙한 것에 길들어져 있어 알면서도 귀찮음을 피하고자 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카피 쓰기가 막막하거나 제대로 팔리는 카피를 쓰고자 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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