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 생성 편 - 마법, 제국, 운명 작가를 위한 세계관 구축법
티머시 힉슨 지음, 정아영 옮김 / 다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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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쓰는 일은 거리가 있다. 그래서 시를 쓰게 됐는지도 모르겠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쉽사리 스토리 파악을 하는 편이지만 그런 글을 쓰진 못하기에 더 거리를 뒀는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끌렸다. '세계관 구축'은 꼭 써야 하는 되는 것은 아니기에 앞으로의 내 창작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담고 있을 것 같아 읽게 됐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파트 1은 '도발적인 도입부 만들기'로 그동안 큰 의식하지 않고 읽어 나간 부분들을 다룬다. 지루했다면 이 부분을 넘기기도 어려웠을 텐데 그동안 읽었던 책들은 걱정을 덜기에 충분했을까? 반은 맞고 반은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내가 꾸역꾸역 읽을 때와 술술 읽히는 책들의 차이는 있었지 않나 생각을 해본다. 각 장의 시작 페이지 앞에는 해당 장에서 소개되는 작품과 저자 및 관계자 목록이 적혀 있다. 영화 등을 통해 봤던 작품들의 경우 이미지가 그려졌으나 생소한 작품들의 경우는 작가의 설명만으로는 좀 모호하다는 느낌도 받긴 한다. 내가 즐겨 보는 장르가 아니라는 것도 한몫을 하는 듯하다.


  파트 2 '인물의 매력이 작품의 매력'이라는 것은 글을 좀 쓰는 이들이라면 이제 익숙해진 내용이라 생각이 된다. 문제는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먼저 1장에서 악당에 초점을 맞춘다. 요즘 매력적인 악당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생각된다. 2장에서는 주인공과 악당의 관계는 다양하게 조명된다. 아는 것도 있으나 대부분은 접하지 않았던 작품들의 내용이었으나 특별한 캐릭터라 하더라도 엉뚱한 작품에 따로 나올 수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3장과 4장의 내용들을 읽으며 안심이 된 것은 내가 적당히 아는 작품들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아마 전혀 모르는 작품들만 있었다면 오히려 더 어렵게 다가왔을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파트 3 '마법 체계 설정하기' 이제 본격적인 책 제목에 맞는 내용이구나 싶었다. 1장은 '하드 마법 체계'로 그동안 판타지물을 보면서 느꼈던 차이를 이 부분에서 이해하게 된다. 2장은 '소프트 마법 체계'로 하드 마법 체계보다는 러프한 부분인 것 같다. 소개되는 작품들 중 아는 작품들을 통해 얼추 그렇게 여겨진다. 3장 '마법 체계와 스토리텔링'은 좀 더 작품에 마법 체계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다룬다. 4장 '종교는 도구다'를 읽으며 작품 속에서 어떻게 종교들이 역할을 하는지 생각을 하게 된다. '문화와 믿음의 관계'에서는 종교에 대해 생각을 해볼 것들이 제시된다. 판타지에서는 신성 마법 같은 것도 존재하기에 종교에 대한 부분도 다룬 것 같다. 5장 '감춰진 마법 세계'는 『해리 포터』를 떠올리며 읽으니 이해가 된다. 내용에 나오는 몇몇 작품들을 보며 내가 생각했던 작품도 뒷부분에 나와 이 부분에 대한 내 이해가 나쁘지 않았음을 생각한다.


  파트 4 '제국의 탄생과 몰락'은 1장 '제국은 어떻게 탄생하는가?'로 시작된다. 자원 확보를 위해, 안보 확보를 위해, 민족주의에 기반을 두며 탄생한다. 2장 '제국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3장 '제국은 어떻게 멸망하는가?' 등은 역사적인 사실들을 통해서도 들어본 내용들이 담겨 있다.


  그리고 마지막 팁 '나의 이야기 창작법'으로 저자의 이야기 창작법이 정리되며 책은 마무리된다.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작품들을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일이다. 종종 스케일이 큰 작품들에서 뭔가 허전함을 발견할 때의 그 느낌이랄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쓰지도 못하는 분야에 그동안 너무 날이 서 있던 것은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 더 까탈스럽게 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생기기도 한다. 판타지 작품을 쓰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좋은 참고 도서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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