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몰입 - 잠재력이 삶의 무기가 되는 에너지 몰입 혁명
조우석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년도 더 된 군 시절 미하일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몰입의 즐거움을 통해 ‘몰입’에 대해 알게 되었다. 책 내용은 기억에 나지 않으나 당시에는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군 입대 직전까지 4시간씩 자면서 공부를 하던 내게 몰입은 어떤 느낌인지도 어느 정도 경험을 해봤기에 더 끌렸던 책이었다.


  이제 40대가 되어 당시와 같은 체력은 없으나 루틴의 힘을 경험했기에 효율적인 몰입의 기술에 시선이 갔다. 분명 무작정 오래 붙들고 있다고 해서 능률이 오르지도 않으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나이라 이 책의 부제들이 끌렸던 것 같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총 7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첫 파트는 개괄적인 부분으로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전한다. ‘시간 관리의 시대에서 에너지 관리의 시대로’라는 제목에 공감이 가는 나이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간혹 의문이 드는 부분이기도 했다. 분명 업무를 다 마친 후에도 근무시간을 채워야 하기에 체력을 소모해야 하는 시간들은 의문이었다. 하지만 월급쟁이에게 선택의 자유는 없었고 오히려 퇴근 시간이 지나도 갑작스러운 업무 지시를 해결하고 퇴근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었다. 작은 회사라는 이유로 추가 근무 수당은 없었고, 몸이 지쳤기에 일처리는 지지부진 해지기 일수였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좋은 일터의 예를 보며 부러워했으나 이제는 눈치 보지 않고 내가 컨트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를 생각해 보게 되는 부분이다.


  파트 2 ‘간헐적 몰입의 8원리’는 저자가 책으로 전하고자 하는 간헐적 몰입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대극의 원리는 동양철학에 관심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의식 vs 무의식 vs 초의식의 원리는 지금도 이뤄지고 있는지 모른다. 간혹 경험한 일이라 어떤 내용인지는 알 것 같다. 가짜 나 vs 진짜 나의 원리를 보며 아직도 ego에서 여정을 거닐고 있는 상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움과 채움의 원리를 읽으며 잘 비우지 못하기에 채움이 더뎌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나름 비운다고 비우는데 제대로 비우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금 깨닫는다. 애쓰지 않는 삶, 최소 노력의 원리를 본다면 여키스-도슨 법칙에서 피로를 느끼는 시점에 있다. 적게 일하고 많이 거두는 게 아니라 많이 일하고 적게 거두는 것 같은 요즘 현실에 맥이 빠지기도 하다. 에너지 몰입의 원리를 읽으며 내 몸에 또 한동안 무관심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해보게 된다. 공명의 원리 속 내용은 신기했다. 거리와 관계없이 공명을 한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래서 드라마 속 장기 이식을 받은 이들의 현상도 어쩌면... 정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제로 포인트 필드의 원리도 황당하면서도 뭐 앞서 공명이 가능했다면 불가능할 일도 아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도 제로 포인트 필드의 깊은 차원으로의 연결이 가능할 수 있다면 좋겠다.


  파트 3 '간헐적 몰입의 기술'에서 첫 내용은 어느 정도 인지하는 부분이었으나 제대로 실천하지는 못하는 부분이다. 두 번째 '어싱'은 이번 책을 통해 접한 것 같다. 어싱과 다르게 땅의 기운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알았으나 전자기적인 내용은 처음 접하는데 참고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그나마 호흡법은 과거 단전호흡과 국선도를 수련해 익숙했다. 심장 지능 부분은 앞서 공명에서 생각했던 내용과 연결이 되는 듯했다. 명상법도 앞서 호흡법처럼 이어지는데 책에 소개되는 『이완반응』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낮잠은 필요하나 그동안 제대로 실천을 해보지는 못했다. 그 강점들을 책에서 보니 더 낮잠을 잘 수 있는 대의가 생긴 듯하다. 디지털 단식은 지금도 노트북을 켜놓고 있기에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나마 스마트폰은 업무 중에 특별히 많이 보진 않기에 다행이랄까. 밥을 적게 먹는 것은 점심을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다 보니 식사량이 줄어든 것은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걷는 것은 루틴이기에 걸으며 공모전에 보내는 시들을 적었던 때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겠다. 나에게 힘을 주는 에너지 질문들은 이제 일상에서 실천해 봐야겠다.


  파트 4 '당신의 일상을 빛나게 할 간헐적 몰입'의 처음은 다른 곳들에서 접했던 뽀모도로 기법이라 낯설지 않았다. 실제로 실천을 해보진 않았으나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 때 조금씩은 변형해서 활용했던 것 같다. 깊은 휴식은 요즘 로스팅을 할 일 없는 일요일 오전 시간대가 아닌가 싶다. 그 시간이 없다면 한주가 더 피곤할지도 모르겠다. 뒤에 안식일과 연계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은 간헐적 몰입 시스템을 루틴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루틴의 힘을 제대로 경험하고 있기에 보다 효율적인 몰입을 루틴화시킨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몸이 행하게 될 테니...


  파트 5 '간헐적 몰입이 가져다주는 것들'에서의 내용들은 희망을 보여준다. 특히, 요트를 비유한 부분은 인상적이다. 세일 요트가 익숙한 내게 더 와닿는 비유였다고 할까?


  파트 6 '간헐적 몰입의 천재들'에서 익숙한 이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이 어떤 간헐적 몰입으로 남다른 성과를 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파트 7 '간헐적 몰입의 최적화를 위한 실천 방법'은 앞서 책에서 접한 내용들을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간단히 전한다. 그러나 간단하기에 실천하기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몰입'에 관심은 있었는데 보다 효율적인 '간헐적 몰입'에 대해 새로 접하게 됐다. 분명 시간은 정해져 있으나 같은 시간임에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이들을 주변에서도 볼 수 있다. 뭐 어쩌면 누군가에게 그게 내가 될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알고 했다기보다는 나도 모르게 했었던 일들이다. 확실히 인지하고 간헐적 몰입의 시간을 루틴화 시킬 수 있다면 현재보다 더 능률적이고 스트레스도 덜 받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얼추 알기는 하겠으나 아직 명확히 '간헐적 몰입'의 개념이 들어오진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뿐이다. '지치지 않고 편안하게, 최고의 나를 일깨우는' 시간을 만드는 기술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읽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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