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 -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미학 비즈니스의 힘
폴린 브라운 지음, 진주 K. 가디너 옮김 / 시공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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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공인중개사가 되니 더 손님에 대해 신경을 쓰게 됐다. 일희일비하면 안 되지만 임대료와 관리비도 내야하고, 내 임금도 벌어가야 하는 개인사업자에게 매출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지난 3월에는 계약을 하나도 하지 못했기에 그 압박이 강해졌는지 모른다. 그런 마음이 커져갈 때 이 책 제목을 접하게 됐다.


  '미학'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있었고, '사고 싶게 만드는 것들'이 무엇인지 '미학 비즈니스'를 내가 하는 부동산 일에 어떻게 접목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읽게 됐다. 주로 네이버 부동산을 통한 광고가 주가 되지만 그것과 다른 방식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책은 총 세 파트로 구성된다. 파트 1은 '또 다른 AI 익히기'로 미적 감각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지에 대해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챕터 1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 사무실과 이 책은 잘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으나 챕터 2 감각 깨우기에서 소리와 향기 등에서 떠오르는 것들이 있었다. 인테리어는 고급 지지만 우리가 원한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밸런스가 맞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소리와 향기는 없으나 손님들께 드리게 되는 내 커피의 향이 그나마 그런 감각이 아닌지 생각을 하게도 된다. 너무 조용한 사무실에 적절한 음악을 채워준다면 분위기 전환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도 하게 된다.


  챕터 3 코드 해석하기를 보며 우리 사무실은 위치와 간판이 차별화되어 있으나 사무소 이름이 다들 비슷한 것이 문제가 됨을 확인한다. 오늘도 택배 기사님이 사무실명이 헷갈려 또 잘못 들어오셨을 정도다. 차별화를 두기 위해 만들었으나 인근 사무실이 그 아이디어를 차용했기에 그런 일이 생긴 것이다. 결국 우리는 서비스의 차별화로 다른 곳들과 다르게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챕터 4의 내용도 어찌 보면 이어지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미적 전략도 우리 의도와 다르게 이뤄진 게 아닌지도 생각하게 된다. '룰 메이커', '룰 테이커', '룰 브레이커'는 생각을 해볼 부분이다. 우리는 메이커이자 테이커였으나 브레이커까지 아직 손을 뻗치진 않았다. 최후의 보루를 남기고 있기에...


  파트 2 'AQ 향상 프로젝트'도 파트 1과 같이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처음은 '맛으로 바꾸기'라 커피 업계에 있었고, 해당 업계 분에게 이 책을 권했던 사람으로 눈길이 갔다.


  챕터 6 '개인의 스타일을 이해하고 재해석하기'는 어느 정도 이 지역 고객들에 대한 파악이 됐다고 생각했으나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되새긴다. 물론, 책에서 다루는 패션이 적용되기에는 어려운 곳이나 이곳의 고객을 재정립하는 데 참고는 해볼 수 있을 내용이다.


  챕터 7 '큐레이션의 예술-조화와 균형의 회복'의 상품을 호실로 변경하면 될 것 같으나 특별함은 없다. 그러나 조합과 보여주는 순서에 따른 반응은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너무 많은 선택지를 보여주지 않는 것은 현재 내 업무에서도 피해야 하는 부분이다. 챕터 8 '명료화의 기술'은 콘텐츠 작성을 위한 노력에 적용이 되며 나 역시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얼마 전 본 다른 개업 공인중개사의 차별화와 브랜딩이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었다.


  마지막 파트 '미적 미래'는 하나의 챕터로 정리된다.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것들이 어떻게 미학의 미래를 바꾸고, 흐려진 경계의 시대에 어떻게 적응할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해준다.



  별생각 없이 무엇인가를 구매하는 듯하지만 그 안에 여러 요인들이 있음을 다시금 책을 통해 발견한다. 그 요인이 특정되어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사고 싶게 만드는' 이들이라면 대비하며 알아둬야 할 내용이 아닐지... 책을 읽고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정도의 아이디어는 얻지 못했으나 어떤 변화를 줘야 할지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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