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파괴 - 최적한 성과와 관계를 만드는 컬럼비아 대학교 갈등고리 해결 프로젝트
제니퍼 골드먼 웨츨러 지음, 김현정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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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 우리는 가까운 이들과 자주 문제가 생길 때가 많다. 가깝지 않았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가깝기에 그냥 넘길 수 없는 일들로 불편한 시간을 만들게 되는 때가 많다. 특히, 명절 때는 자주 그런 문제로 인해 언성을 높이고 얼굴을 붉히는 가정이 많을 텐데 그나마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이 많이 모이지 않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설날 잔소리 가격표'도 굳이 쓸데없는 말을 줄이게 하고자 나온 분쟁 해소의 웃픈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다.


  1부 1장에서 네 가지 갈등 습관과 다섯 가지의 갈등 패턴을 만나게 된다. 어느 하나를 콕 집어내기 어렵게 내 갈등 패턴은 다양하게 나타나는 듯하다. 상대방에 따라 내 갈등 습관도 다르게 나타나고, 패턴 역시 가변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사람에 따라 어떤 갈등 습관과 패턴을 가지는지를 곰곰이 생각을 해봐야 하는 부분이다.


  2부는 '갈등 패턴 파괴하기'로 2~4장까지 담고 있다. 2장의 '갈등을 지도화하라'에서는 막연한 문제를 가시화 시켜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게 해주게 하는 것 같다. 3장 '감정을 활용하라'에서 나오는 세 가지 덫을 보며 특히나 '반사적 반응의 덫'과 '숨어 있는 감정의 덫'이 남 얘기가 아닌 듯하다. 두 번째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의 덫'은 연애 감정이 여기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까? 멈춤 훈련이라는 이름은 아니지만 감정 조절법은 분명 들어본 내용이다. 하지만 순간 감정이 격해질 때 생각하려 하지 않아 결국 덫에 빠지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역시 자주 훈련을 해줘야 몸이 기억하고 반응하게 만들어야 되는 부분이다. 4장 '이상적 가치와 그림자 가치를 존중하라'에서 언급되는 뒷부분의 가치 사전을 보며 여러 개가 내게 해당되는 것을 본다. 명확히 그림자 자아와 이상적 자아를 구분 짓기보다는 어떠한 것들이 내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지 말이다. 타인의 가치를 존중하라는 말에 과거 기분이 상했던 일화가 떠오른다. 자신이 마치 답인 듯 행동했던 이에게 나도 과거 마찰을 줄이고자 대했던 게 그 사람에게는 가치관을 무시당하는 행동이 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뭐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함께 물리적, 정신적 거리 두기도 하고 있으니... 아무튼 이 부분을 읽으며 문득 그 일이 생각이 났다.


  3부는 '갈등 고리에서 벗어나기'다. 5~8장까지에서 제시하는 방법으로 5장은 '이상적 미래를 상상하라'라고 한다. 이루고자 하는 것을 글로 가시화 시키는 내용을 책에서도 만나게 된다. 마지막 응용 훈련을 반복해서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6장 ''패턴 파괴 경로를 설계하라'를 통해 아직 흐트러트리지 못한 갈등 패턴을 어떻게 파괴할지 설계하는 방법을 꽤 자세히 다룬다. 7장 '패턴 파괴 경로를 검증하라'에서는 시뮬레이션 하는 내용들이 보인다. 나도 뭔가 하며 시나리오를 예측할 때 종종 사용하는 방법과 비슷하다. 이렇게라도 해두는 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보다 오히려 결과를 도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 자신을 너무 불신하진 않았나 싶다. 마지막 장 '최적의 결과를 선택하라'라는 제목을 보면 당연한 말이 아닌가 생각하며 장난하나 싶기도 했다. 어떻게 최적의 결과를 선택하는지도 해당 장에서 보여준다.


  각 장마다 마지막에 있는 '요약'과 '응용 훈련'은 본문을 되새기며 어떻게 적용을 할지 그냥 넘기지 않고 구체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갈등이 없을 수는 없으나 갈등이 깊어지면 될 일도 안 된다. 일상에서 갈등을 피할 수 없기에 되도록이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접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왜 '세스 고딘'이 '모든 사람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라 추천을 했는지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갈등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이들이라면 굳이 책을 권하지 않겠다. 그 외에 사람들이라면 곁에 두고 읽으며 훈련을 해두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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