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연애의 평행이론
강경구 지음 / 북퀘이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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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니지 않았다면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게 최근 일이 됐을지 모른다. 어쩌다 보니 이제는 애증을 갖게 되는 마케팅. '마케팅과 연애의 평행이론'이라는 흥미로운 제목에 끌리면서 문득 충분히 비유하기 괜찮은 내용이라는 생각에 읽게 된다. 물론, 연애 세포가 죽어가고 있기에 더더욱 읽어보려 했는지도 모른다.


  책은 총 13개의 챕터로 구성된다. 각 챕터의 제목이 그 내용을 예측하게 하는 부분도 있으나 전문용어로 읽어봐야 알겠다 싶은 부분도 보인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책 내용이 입문서답게 너무 어렵진 않다. 첫 챕터에서 마케팅에 대해 전반적으로 접근하게 되는데 STP와 4P 전략은 부동산 학개론 이전에도 접했기에 익숙했던 내용이었다. 4C와 8P 핵심요소는 익숙하진 않았으나 읽으며 이해가 되는 것은 현장에서의 경험 때문이 아닌가 싶다. 현재도 부동산 현장에서 겪는 일들과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SWOT 분석도 워낙 여러 마케팅 책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내용이라 낯설지 않았다.


  '초두효과와 후광효과' 부분을 읽으며 선점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된다. 중개업을 하면서도 가장 먼저 입주한 부동산이 여러 물건을 쉽게 확보하는 것을 비교하면 될 듯하다. 물론, 자리가 좋으면 그 선점 효과가 줄어드는 것은 있다. 기억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 조건반사를 떠올리게 한다.


  '흔들다리 효과 귀인 오류 현상'은 무슨 내용인지는 알았으나 정확한 이름을 몰랐던 '흔들 다리 효과'와 그 후 이어지는 가톨릭 사제 설문은 다른 책에서도 여러 번 접했기에 익숙한 내용이면서 뒷부분은 최근 마케팅 시류에서 반성을 해봐야 할 내용을 언급한다. 나 역시도 마케팅 쪽에 근무했지만 부정적인 부분을 갖게 된다. 내가 다니던 회사 대표의 마인드가 여전히 대부분의 마케팅 회사의 흐름이었기 때문이기에 그런 부분이 여전히 각인되어 있는 듯하다.


  '한계 효용의 법칙'을 읽으며 당연시의 씁쓸함을 만나게 된다. 뷔페식당에서의 고민의 이유를 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되고, 오랜만에 제품 수명주기를 만나는 반가움도 만난다. 결국 내게 이제 제품은 부동산이기에 고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주는지를 더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다.



  마케팅과 연애에 대해서는 뒷부분에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예상했던 내용들이 앞부분에 나오지 않아 실망하는 이들이라면 뒷부분을 먼저 읽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저자가 평행이론이라 할 정도로 자신을 어떻게 마케팅하느냐에 따라 연애의 성과도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며 최근 방송에서도 이슈가 된 인플루언서의 짝퉁 논란으로 반감 사는 일을 보게 된다. 내가 마케팅을 처음 접하고 관련 콘텐츠를 쓰던 때부터 중요시했던 '진정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뭐 진정성 마케팅이라고 해서 없던 진정성을 만들려고도 하지만 요즘 같은 문화에서는 그런 거짓 진정성은 오래가지 못하고 쉽게 들통나기 마련이다. 콘텐츠 작성자에게 진정성을 요구 하지만 결국 오래가진 못하는 것은 경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섣부른 판단 착오를 주의하며 진정한 '진정성'을 마케팅 혹은 연애에 담는다면 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챕터 중간중간 네 번의 쉬는 시간에서는 간단한 칼럼 형식으로 정리한 글들을 만나게 된다. '쉬는 시간'이라는 명칭답게 본문 보다 더 흥미롭게 읽히고 분량도 적지만 생각을 환기 시키기 좋은 부분이라 여겨진다. 마케팅 입문하려는 이들이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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