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 발랄 내 몸 사용법 - 체중계 위에서 벗어나 진짜 나를 찾는 운동 루틴 탐탐 3
신지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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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꾸준하게 만보 이상 걸으려 한다. 비가 오지 않는 이상 대부분 그 걸음수를 채운 듯하다. 그러나 살은 빠지지 않는다. 다이어트를 위한 걸음이 아닌 그냥 현상 유지를 위한 게 목적이기에 식단 조절과 다른 운동을 병행하진 않는다. 기왕이면 몸무게까지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부담 없이 읽을만한 책을 찾다 발견! 유튜버가 쓴 책이라 영상으로도 배울 수 있을 것을 생각하며 읽게 됐다. 전에 21세기북스와 친밀한 관계를 가졌었기에 처음 보는 시리즈 탐탐에도 관심이 갔다. 취미관 교양관 재미관이라니 앞으로 이미 나온 책들과 앞으로 나올 책들에도 기대가 생긴다.


  책은 크게 인사이드, 하우 투, 아웃사이드로 구성된다.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성격을 띨 거라 생각했는데 인사이드에서 체크리스트를 해보지만 1~2개씩 빠져 0줄이 나오는데 '건강 지킴이'와 '다이어트 잘알못!' 사이 정도라 볼 수 있겠다. 내 운동의 루틴은 걷기라 비가 오는 날 외에는 주 7일도 만보 걷기를 한다. 다만, 운동을 위한 걷기 보다 생활 속의 만 보 걷기라(그래서 그런가)... 그렇게 인사이드에서 체크리스트로 파악하고, 몸에 대해 간단히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하우 투가 본격적인 내용이다. 파트 1~ 파트 7으로 구성된다. 처음은 저자의 이야기다. 원래 그런 체질이 아닌 노력으로 만들어진 저자의 다이어트와 운동 이야기를 전한다. 파트 2에서는 다이어트에 대해 보다 깊게 들어간다. 정체성의 변화 이야기는 처음 들었으나 뭔가 확 와닿는 내용이었다. 금연을 하게 된 한 어머니의 이야기. '한 여자'에서 '앞으로 한 아이의 어머니로 살아야 한다'라는 확실한 목적이 그 어렵다는 금연을 단번에 하게 만들었다. 저자의 경우 다이어트의 목적에 관해 질문했고,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목표를 보여준다. 마인드 셋을 하고, 실천 방법을 고민하는 것 결국 습관을 만들어 가는 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현재의 루틴을 만든 게 우연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저자처럼 계획을 세우진 않았으나 만보를 걸어야 뭔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든다고 할까? SNS에 매일 찍어 올리는 장소와 내 걷기의 루틴이 더해지기에 더 강하게 자리할 수 있었던 거라 생각한다. '하기 싫은 걸 하는 것이 자기관리다'라는 말은 되새겨야 될 내용 같았다.


  파트 3 '몸에도 디자인이 필요하다'를 읽으며 어떤 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몸무게가 적게 나갈 때도 배는 나왔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도 여전히 배는 도드라지게 나왔기에 뱃살만 들어간다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걷는 것을 좋아하기에 하체는 어지간히 운동한 사람들처럼 근육질이 되었으나 상체는 안습인 현실. '눈바디'라는 용어도 처음 들었지만 역시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는 게 특별히 다이어트를 하지 않은 내 현재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지금도 특별히 다이어트 생각은 없지만...


  파트 4 식단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식단보다는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말에 내 식습관을 떠올려 본다. 카페 일을 할 때 가장 많이 식습관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저녁이 없는 생활은 마감 근무 후 집에 오면 배는 고픈데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으니... 늦게 먹은 만큼 더 늦은 수면으로 이어졌다. 그 후 요트 조종을 할 때도 운항이 잡히면 조종을 하러 나가야 했고, 식사시간이 확실하지 않았었다. 책에서 올바른 식습관에 대해 보면 셋째와 넷째, 다섯째는 나와 관련이 되는 말 같다. 밥을 빨리 먹는 게 좋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15분 내에 다 먹어버리니... 그래도 식사 후 군것질은 안 하는 편이라는 게 지금을 유지했던 게 아니었을까?


  파트 5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듯, 운동을 시작하기 좋은 날이라는 제목의 글이 시선을 끈다. 마인드 컨트롤의 부분이라 보면 될 내용들이지만 정말 남들 시선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일을 하게 될 때가 많았음을 되돌아보게 된다.


  파트 6에서는 폼롤러와 마사지 볼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러고 보니 폼롤러는 안 써봤으나 내 방에 마사지 볼 하나는 굴러다니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잘 활용할 수 있을 듯하다. 요즘 다이소에서도 쉽게 홈트레이닝 용품들을 구할 수 있던데 이 부분은 그런 부분을 위한 것 같다.


  파트 7 파트 5까지는 마음가짐을 준비하고 파트 6에서 몸을 준비했다면 이번 파트에서는 일상에 적용하는 시간이다. 2주 프로그램으로 일상에 녹아든 트레이닝 방법이다. 너무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시도를 하기 좋다. 물론, 얼마나 꾸준히 하는지가 관건이 되겠지만... 마음잡고 시간을 따로 내서 하는 게 아닌 일상생활 중 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아웃사이드에서는 저자 자신에 대해 정리를 한다. 그리고 코로나 시대 어떻게 운동을 할 수 있는지 장소와 이용하기 좋은 유튜브 채널과 저자의 카페를 소개하며 책은 끝이 난다.



  읽기에 부담 없는 분량의 책이고, 책에 나오는 운동법들이 따라 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집이나 일상에서 충분히 하기 편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에 건강한 몸을 가꾸려는 이들이 접하면 좋을 책 같다.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와 유튜브 채널도 있어 책에서 아쉬운 부분은 해당 채널들을 통해 더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거창하게 운동을 시작하기 보다 일상의 변화로 건강을 챙기려 하는 이들에게 좋은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마친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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