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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감춰라 - 인공지능 시대의 신神의 알고리즘
윌리엄 에이머먼 지음, 최경남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얼마나 많이 노출되고 있을까? 온라인 서점에서 클릭한 책, 넷플릭스에서 시청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추천되는 알고리즘이 나를 따른다. 과거에는 그냥 지나쳐 갈 수 있을 정도였다. 편리하지만 그런 관심이 조금은 부담되기도 한다.
제목이 '브랜드를 감춰라'여서 흥미로웠다. 브랜드가 구매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왜 저자는 감추라고 하는지 궁금했다. 띠지에 적힌 "어느새 결제 버튼을 클릭하게 만드는 알고리즘의 비밀을 풀어낸 놀라운 역작!"이란 문구가 이 책의 최종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내가 결국 앞으로 뛰어들 시장은 온라인이었기에 그 비밀이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이 컸다.
8년 전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 다녔지만 콘텐츠 제작을 주로 해왔기에 공학적인 용어들은 낯설었다. 과거에 프로그래밍을 배웠음에도 한동안 멀리하던 부분이라 책이 잘 읽히진 않았으나 이해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생각했던 스타일의 마케팅 서적은 아니라 더디게 읽어 나갔다.
책은 '출현'과 '통합'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 디지털 마케팅과 알고리즘이 어떻게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가는지, 심리 공학의 출현 계기 등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낯선 용어인 '튜링 테스트'는 이미 사용하고 있었음에도 용어조차 모르고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2부에서는 현실에서 어떻게 활용이 되고 우리 주변에 스며드는지를 보여준다. 편리하지만 감시를 받는 느낌은 커져가고, 기술의 발달의 긍정적인 면이 강조되지만 부정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임도 재확인시킨다.
각 글 마지막에 '요약'이 있어 딱딱하고 더디 읽히는 글들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된 것 같다.
스마트폰 사용 초창기 사용법 자체가 낯설었다. 기존의 휴대전화와 다른 방식의 스마트폰은 활용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스마트해져야 했다. 그리고 무턱대고 공개하며 가볍게 생각한 내 일상을 감추게 되기도 한다.
분명 기술의 발달로 마케터에게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지만 개인적인 부분이 공개가 되는 일이 빈번하기에 더 조심을 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의 디지털 마케팅에서(이미 활용 중이지만) 파악하고 있어야 할 내용이 아닐까. 프로그래밍 공부 이후 오랜만에 알고리즘 등에 가까이 가는 시간이었고, 마케터는 물론 UI 개발자 등 디지털 마케팅 세계에 발을 들이려는 이들과 발을 들인 이들이 읽어보고 생각해 봐야 할 내용의 책이었다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