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픈 이유는 날씨 때문입니다
후쿠나가 아츠시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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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오후 다시 어깨가 아프기 시작했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던가? 어깨 통증으로 새벽 늦게서야 잠이 들었다 알람 소리에 맞춰 눈을 뜬다. 뭔가 개운치 않은 컨디션 지인들과의 단톡방에서는 비 소식을 접한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들려오는 빗소리, 이제는 몸이 먼저 아는 건가?


  지난해 여름 왼쪽 어깨를 다친 이후 유독 날씨에 민감해졌다. 전에는 없던 능력이 생겼다. 비나 눈이 오기 전에 쑤셔오는 왼쪽 어깨, 왼쪽이 다쳤기에 오른쪽 어깨를 주로 쓰다 보니 이제는 오른쪽 어깨도 기상청이 되어가는 듯하다.


  이 책은 제목이 강력하게 날 잡아 끈다. 내가 아픈 건 정말 날씨 때문일까? 최근 들어 심해지는 통증은 분명 날씨와 관련이 있었고, 환절기에 재채기로 고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도 역시... 정말 날씨가 문제였다. 그래도 진짜 뇌신경외과의이자 기상예보사인 저자의 이론을 제대로 알고 싶어 읽게 된 책. 표지는 딱딱하기 보다 친근하게 다가왔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가 날씨를 통한 병의 예방법에 대한 간단한 도입이라면 2부는 생활 속에서 겪는 기상병을 다룬다. 가장 처음 접하는 '요통·관절통'은 현재도 느껴지는 질환이었다. 한방에서도 습한 것과 몸의 염증이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도 그러한 내용이 나온다. 이어지는 '편두통'은 5년 전 뒤통수를 둔기로 맞은 듯한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먹던 시기가 떠올랐다. 그 당시 주된 원인은 스트레스였지만 계절 요인도 플러스가 되었을 듯하다. 또 그 당시에는 현재보다 음주도 잦았으니 복합적으로 발병 요소를 갖고 있는 상태였던 것 같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알레르기·비염'은 20년도 넘은 듯하다. 군 전역 후였던가 과거에 없던 꽃가루 알레르기가 추가되더니 현재는 더 심해진 알레르기 질환이 되었다. 그나마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 생활이 이어지며 예년에 비해서는 조금 덜한 듯한 느낌도 있다. 나와 밀접한 내용들이 많았고, 이런 것도?라는 생각이 드는 질환들도 있었다. 또 생각하지 않고 있었으나 앞으로 내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질환들도 보여 주의를 하게 된다.


  3부는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뇌졸중과 심장병을 다룬다. 급격한 온도차로 뇌출혈은 예상할 수 있었는데 겨울철 종종 겪는 뒷골 당기는 현상을 떠올리며 앞으로는 더 주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뒤에 이어지는 심장병과의 연계성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


  4부에서는 기상 현상과 일기 예보를 주로 다루며 그에 따른 건강 챙기기에 대해 다룬다. 또, 이어지는 칼럼에서는 저자가 뇌신경외과의이면서 어떻게 기상예보사가 되었고, 그 준비 과정도 둘러볼 수 있다.


  날씨와 건강이 분명 연관이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듯하다. 그러나 어떻게 영향이 있는지는 잘 모르고 그에 따른 예방법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책이다. 너무 딱딱한 내용의 전문적인 의학 서적과 다르기에 부담 없이 읽어갈 수 있었으며 표지와 제목 또한 일반 독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게 쓰인 책이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유를 알고 싶은 이들, 날씨에 관심을 더 가지며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려는 이들에게 괜찮은 책이 될 것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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