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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 실전편 - 만족스런 큐레이션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북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엄성수 옮김, 임헌수 감수 / 이코노믹북스 / 2021년 4월
평점 :
오렌지 컬러의 전작을 읽었다. 큐레이션이 익숙하진 않으나 정보의 과잉 시대. 앞으로 필요한 내용이라 관심을 가지며 읽었던 책의 실전 편이라 관심을 갖게 됐다. 전작이 보다 이론적 내용을 다룬 책이라면 이번 책은 '실전 편'이라는 수식처럼 보다 실질적인 큐레이션에 대해 다룰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 파트 1에서 큐레이션이 왜 주목을 받고 있는지를 다룬다. 분명 AI가 발달하고 많은 곳에 빅데이터 등으로 활용이 되고 있으나 다시 로봇이 아닌 인간의 큐레이팅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다. 이 내용은 미래에 사라지지 않을 직업 중에 작가가 있었던 것과도 연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인터넷 뉴스만 보더라도 낚시성 제목으로 주위를 끄는 게 아니라면 과거 신문에 비해 너무하다 싶은 기사들을 예로 할 수도 있겠다.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큐레이션의 핵심 원칙들을 만나게 된다. 챕터 6 초반 본문 내용 중 '당신은 제작자인가?' 속 저자가 물어보는 카테고리 속 세 가지에 걸쳐 있었다. 거기 속해 있었기에 이 책을 읽고 있겠지만 일단 기초적으로 자질의 인정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 후 나오는 내용들에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리는 모호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제작자 그룹에서 보자면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는 부분과 내 성향은 상당히 부합했다. 내가 큐레이터에 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이미 관련 분야의 직무 경험이 있기에 익숙했기에 더 끌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편집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어지는 챕터에서 어떻게 다른지도 확인하게 된다.
파트 3에서는 '위대한 큐레이터들'로 저자가 생각하는 제대로 된 큐레이터 업체들을 만나게 되는데 내가 그나마 앱으로도 설치해 종종 보고 있는 핀터레스트와 메일로 종종 소식을 받는 텀블러 외에는 낯설 곳들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파트 4에서는 각종 툴과 기법들을 접하게 된다. 역시 낯선 툴들이 더 많지만 익숙한 툴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팁도 간단간단하게 접할 수 있었다.
아직 국내에서 큐레이션은 입문 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보다 국내 사례로 채워진 책이 나올 때 즈음이면 이미 많은 이들이 큐레이터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것이다. 이전 책보다 실질적인 부분에 더 초점을 잡고 있어 관련 툴과 사이트 등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큐레이션이 아직은 낯설지만 웹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이라면 앞으로 꼭 알아둬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다. 막연한 큐레이션의 길에서 보다 확실한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었다. 웹 콘텐츠 큐레이션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물론 웹 콘텐츠 제작에 관련된 일을 준비 중인 이들이 참고하면 좋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