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산으로 가지 않는 정리법 - 그래서 말하고 싶은 게 뭔데?
박신영 지음, 린지 그림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3월

온라인 마케팅 회사를 다니면서 관심 가는 능력들을 책으로 배우려다 알게 된 박신영 저자. 내가 바라던 분야의 업무 스킬을 배울 수 있기에 저자의 책들을 보다 보니 대부분 소장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책도 ‘제목이 뭐 이래?’로 시작해 저자를 보고 목차를 파악하게 됐다. 워낙 믿고 보게 되는 저자라 이번에는 어떤 업무 스킬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읽게 됐다.

  일단 부담되지 않는 분량과 판형은 합격이었다. 과거 읽고 소장하게 된 번역서 『The One Page Proposal』과는 다른 느낌이었다(뭐 그 책을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 기억도 안 나지만...).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총 다섯 부분으로 구성된다. 1~3까지는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이나 이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는지와 왜 그림인가? 등에 대해 다룬다. 책의 핵심은 4장 ‘실전에 적용하면’에 다 들어 있다. 9가지 방법론과 실제 예시 30가지를 다루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한 장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이 참으로 다양했다.

  시 쓰기가 아니면 글을 길게 쓰는데, 가끔 '이런 방송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이런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들을 보다 구체화시키기 좋은 방법들이라 생각됐다. 워낙 길게 정리하는 것을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책리뷰는 길어지는 글들이 꽤 많다).

  저자의 네 권의 책(기획의 정석, 한 장 보고서의 정석, 제안서의 정석, 그리고 이 책)을 다 소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현재 하고 있는 일이 확장됐을 때 모든 책의 능력들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참고하기에는 좋을 책들이다.

  그동안 글을 쓰며 크게 정리를 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쓰는 편이었다. 책을 읽으며 조금은 정리를 하면 보다 더 깊은 생각을 통해 글쓰기도 더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또, 도식으로 단순화 시키며 명료하게 전달하며 효율적인 블로그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분명 좋은 아이디어이나 성과를 얻지 못하는 이들과 생각 정리가 잘되지 않는 이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